임진희, 고향 제주에서 첫 다승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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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고향 제주에서 첫 다승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꿈만 같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8.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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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25)가 고향인 제주 땅에서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임진희는 6일 블랙스톤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다.

그러나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황유민(20)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박민지(25·한경레이디스컵,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 박지영(27·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 에버콜라겐·더시에나퀸즈크라운) 다음으로 시즌 다승에 올랐다.

지난 2021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첫 승을 차지한 임진희는 지난해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 이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년 연속 우승을 올렸다.

2위와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임진희는 4~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황유민이 전반 1번홀(파5)에 이어 7~9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임진희를 무섭게 추격했다.

임진희는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흐름을 놓쳤다. 황유민이 선두로 치고 나서기도 했으나,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동력을 잃었다. 임진희는 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품에 안았다.

제주 출신이기 때문에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우승은 더 의미 있다. 임진희는 “제주도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우승하니 아직 꿈같다. 고향에서 가족 분들과 많은 팬 분의 응원 속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다”면서 “본가가 이번 대회장과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태어난 건 서귀의료원인데, 어렸을 때 중문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인터뷰 때 할아버지 얘기를 하며 감정이 북받친 것에 대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는 오래됐다. 그래도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고, 신문에 임진희라는 이름이 한 줄만 나와도 오려두셨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제주삼다수마스터스였다. 이제 모든 대회가 똑같이 소중한 대회지만, 블랙스톤이천에서 열리는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블랙스톤 이천 코스를 좋아하고 좋은 기억도 많다”고 전했다.

임진희는 “지금과 같은 이미지로 남고 싶다. 정말 뛰어나고 화려하게 어떤 플레이를 잘해서 4승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노력해서 노력의 대가를 받는 선수라고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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