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달라진 이세희 “조금씩 성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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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달라진 이세희 “조금씩 성장하는 중”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7.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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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투어를 찍고 다시 정규투어에 입성한 이세희(26)가 올해는 풀시드 확보를 위해 달린다.

이세희는 지난주 막을 내린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33위를 차지했다. 2일 끝난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 21위를 적어낸 이후 2경기를 연달아 무사히 잘 마쳤다.

그는 6월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부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까지 3경기 연속 컷 탈락했다. 이번 시즌 그에게 닥친 첫 번째 위기. 다시 정규투어에 입성해 시드 확보가 간절한 이세희는 흔들릴 법했지만, 무사히 넘겼다.

이세희는 “구질을 바꾼 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원래 드로 구질이었는데 페이드로 바꿨다. 전에는 페널티 구역에도 빠지고 티 샷이 불안했다.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한 뒤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바꿔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민지, 서어진, 이재경 등을 가르치는 박창준 프로에게 배우고 있는 이세희는 상의 끝에 구질을 바꿨고,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확실히 왼쪽을 막아놓고 플레이하니까 코스 공략에 수월하고 샷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구질 변화로 안정감이 생긴 덕분에 자신 있게 스윙해서 그런지 스윙 스피드도 빨라지고 비거리도 오히려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세희는 2017년부터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왕중왕전에서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는 2022년에 드디어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상금 순위 71위로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드림투어에서 뛰어야 했다.

이세희는 “다시 정규투어에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다시 복귀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 못한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채우려고 했다. 2021년에는 매니지먼트도 없어서 여러모로 도움도 받지 못했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했던 게 많았다. 또 캐디도 매주 따로 구해야 했다. 지금은 너무나 잘 도와주는 매니지먼트도 있고, 캐디 오빠와 1년 같이 하기로 해서 호흡도 맞췄다. 2년 전보다는 심적으로 되게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떠난 전지훈련 때도 몸이 좋지 않아 샷을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그래서 쇼트게임과 퍼트 위주로만 했다. 박창준 프로님이 쇼트게임 전문이라 그런지 전지훈련에서 그 훈련을 많이 한 게 정규투어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보다는 정규투어에서 순조롭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반기 마감까지 한 대회를 앞두고 있는 12일 기준 이세희는 상금 순위 68위다. 60위 내로 들어와야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그는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온 건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재밌게 뛰고 있다. 하반기에는 성적도 잘 나오길 바라지만, 톱10 안에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우승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는 항상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것 같다. 2년 전보다 작년이 나았고, 작년보다 올해 더 좋아졌다. 성장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많이 느낀다. 나는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실력이 늘고 성장하는 걸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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