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 우승 노리는 고진영 “하늘 언니 치는 대로 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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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회 우승 노리는 고진영 “하늘 언니 치는 대로 치려고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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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서 2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12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 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코스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아는 (김)하늘 언니가 치는 대로만 치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고진영은 이날 강풍과 난도 높은 세팅 속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개를 잡아냈고, 경쟁자들이 줄줄이 낙방하는 사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같은 후원사인 베테랑 김하늘은 무려 4타를 줄여 고진영과 1타 차 공동 2위(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에 올랐고,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에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 같은 소속사 선수끼리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게 신기하다. 나오기 쉽지 않은 조 편성인데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대회는 고진영과 김하늘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다.

고진영은 이날 라운드에 대해선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이븐파만 쳐도 잘 친 거라고 캐디와 얘기했다. 얘기한 대로 이븐파로 경기를 마칠 줄 알았는데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8번 홀 어려운 상황을 파로 막으며 언더파로 마무리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진영은 "버디를 할 수 있는 홀에서는 최대한 버디를 하려 했는데 잘 안됐고, 파를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생각보다 잘 됐던 것 같다. 오늘 전체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바람도 강하게 불고 다른 선수들이 어렵게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코스를 잘 아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골프가 정보만 잘 안다고 해서 잘 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 집중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코스를 잘 아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했다.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았던 2라운드와 비슷한 샷 정확도였다.

고진영은 "페어웨이를 놓치면 까다로운 세컨드 샷이 남고 핀 위치도 어렵기 때문에 20m 퍼트를 하더라도 그린에 올리자는 생각을 했다. 그린이 큰 편이라 공의 구질만 잘 생각한다면 온 그린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낮은 스코어로 최종 라운드 선두로 나선 적은 처음이라는 고진영은 "초반 5번 홀까지 몇몇 어려운 홀이 있고 마지막 네다섯 개 홀이 어렵다"며 "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현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 스스로 집중하고, 내 플레이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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