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환의 골프용품 이야기 #13] 바운스와 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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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환의 골프용품 이야기 #13] 바운스와 솔 디자인 
  • 류시환 기자
  • 승인 2019.04.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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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쉽게 풀어본 골프용품 전문용어

골프용품 설명에 등장하는 다양한 전문용어. 그동안 어렵게 느꼈던 골프용품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골프 클럽 헤드의 영역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뉩니다. 골프볼을 치는 페이스, 헤드의 윗부분 크라운(아이언과 웨지는 톱라인), 헤드의 아랫부분 솔입니다. 이중 솔은 땅(잔디와 모래)에 놓인 골프볼을 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티 위에 올려진 골프볼을 치는 드라이버를 제외한 모든 클럽이 그렇습니다.

 

솔이 중요한 이유

헤드의 아랫부분, 즉 바닥을 의미하는 솔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잔디를 포함한 땅과의 상호작용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7번 아이언으로 골프볼을 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100%의 힘으로 스윙을 한다면 골프볼에 100%의 힘이 전달돼야 기대하는 비거리를 얻게 됩니다. 만약 아이언 헤드가 골프볼보다 잔디를 먼저 친다면 어떨까요? 헤드의 속도는 잔디의 저항만큼 느려지고 골프볼에 전달되는 힘도 약해집니다. 골프볼을 먼저 치더라도 페이스에서 떠나기 전 헤드가 잔디의 저항 때문에 속도가 줄면 역시 비거리가 짧아집니다.

클럽 디자이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헤드가 잔디나 땅을 큰 저항 없이 잘 빠져나가도록 디자인합니다. 그 결과물이 솔 디자인과 바운스이고, 우리가 클럽을 고를 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솔 디자인의 웨지.
다양한 솔 디자인의 웨지.

풀 스윙 샷과 컨트롤 샷

솔 디자인과 바운스는 스윙에 따라 역할이 다릅니다. 스윙은 100%의 힘을 골프볼에 전달하고자 하는 풀 스윙 샷과 다양한 형태로 만드는 컨트롤 샷이 있습니다.

풀 스윙 샷에서는 골퍼의 힘(스피드)을 골프볼에 최대한 많이 전달해야 합니다. 골프볼이 잔디에 묻혀 있으므로(짧게 자른 페어웨이에서도 골프볼 아랫부분은 잔디에 묻혀 있습니다) 사실 100%의 힘을 손실 없이 전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힘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페이스 중심에 골프볼을 맞히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헤드가 잔디를 빠르게 빠져나가야 합니다.

이때 클럽과 스윙 스타일에 따라 두 가지로 솔 디자인이 갈립니다. 완만하게 쓸어치는 페어웨이 우드는 잔디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야 합니다. 솔을 페이스 방향에서 뒤로 ‘U’자 모양으로 디자인하면 중심 타격이 힘들뿐만 아니라 가장 낮은 솔 중간이 잔디를 비롯한 땅과 만날 때 위로 튀는 반동이 생깁니다. 그 때문에 클럽 디자이너는 페어웨이 우드의 솔을 최대한 넓적하고 평평하게 합니다. 대신 잔디와 만나는 면을 최소화해 저항을 줄이려고 힐(샤프트가 꽂힌 부분)과 토(힐의 반대편)를 잇는 라인을 둥근 ‘U’자로 디자인합니다.

가파르게 찍어 치는 아이언은 다릅니다. 헤드가 볼을 친 후에도 아래를 향하며 잔디를 때리는 다운블로 샷을 합니다. 헤드의 최저점이 볼보다 앞이라서 잔디의 저항을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잔디에 많이 박히지 않게, 또 쉽게 빠져나오게 페이스 앞뒤로 둥근 디자인을 채택합니다. 솔이 넓을수록 잔디와의 상호작용이 커지므로 솔 앞보다 뒤가 높아집니다.

컨트롤 샷은 거리에 맞춰 스윙 크기를 조정하거나, 샷 형태에 변화를 주는 경우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클럽 중 로프트가 가장 낮은 게 56도 웨지이고, 풀 스윙 거리가 80야드라면 이보다 짧은 거리는 스윙 크기로 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린 주변에서 볼을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 샷이나 살짝 띄워 굴리는 피치 앤드 런, 높이 띄우는 로브 샷은 클럽 페이스를 골퍼가 원하는 형태로 바꿔 시도해야 합니다. 웨지의 솔 디자인과 바운스가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보다 더 다양한 이유입니다.

바운스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그림.
바운스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그림.

솔 디자인과 바운스

사실 솔 디자인은 골퍼의 선택 사항은 아닙니다. 헤드 전체의 모양에 맞춰 디자인되므로 굳이 솔을 구분해 어떤지 살피지 않습니다. 페어웨이 우드가 특히 그렇습니다. 

아이언은 얇고 날렵한 머슬백, 묵직한 캐비티백 두 가지를 따집니다. 머슬백은 솔이 얇아서 다운블로 샷을 하더라도 잔디와의 상호작용이 크지 않습니다. 약간의 차이를 둔 완만한 ‘U’ 형태의 솔 디자인입니다.

솔이 넓은 캐비티백은 솔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다운블로 샷이나 완만하게 쓸어치는 샷이나 잔디의 저항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골프볼을 친 후 헤드가 최저점을 통과하며 올라올 때 뒷부분이 땅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헤드가 매끄럽게 땅을 통과하지 못하고 튕깁니다. 그리고 그 진동에 의한 충격이 골퍼의 팔에 전해져 안 좋은 타격감을 줍니다. 솔을 평평하게 하지 않고 뒷부분을 높인 게 이 때문입니다.

바운스는 헤드를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솔의 둥근 모양이 어느 정도의 각을 이루는지 수치화한 것입니다. 솔의 최저점과 최고점이 이루는 각도이죠. 솔의 모양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지면의 걸림 없이 솔이 미끄러지며 볼을 칠 수 있는 솔 디자인.
지면의 걸림 없이 솔이 미끄러지며 볼을 칠 수 있는 솔 디자인.

바운스가 중요한 이유

바운스는 웨지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과거에는 로프트만 표기됐지만 최근에는 ‘로프트+바운스’ 표기가 대부분입니다. 특정 브랜드는 그라인드 형태에 따라 구분해 더욱 다양하게 구분하기도 합니다. 바운스 구성은 4~6도의 낮은 것부터 8~10도의 중간, 12~14의 높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바운스는 골퍼의 스윙 스타일 그리고 코스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웨지 선택 때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운블로 샷을 한다면 높은 바운스, 쓸어치는 샷을 한다면 중간이나 낮은 바운스가 좋습니다. 낮은 바운스로 다운블로 샷을 하면 헤드가 잔디에 박히고, 높은 바운스로 쓸어치면 헤드가 잔디와 만나 튕기거나 헤드 리딩에지로 볼을 치는 실수가 발생합니다.

공식처럼 설명한다면 이렇습니다. 높은 바운스: 부드러운 잔디나 벙커+가파른 스윙 궤도의 골퍼, 중간 바운스: 모든 수준의 코스와 골퍼, 낮은 바운스: 단단한 지면이나 벙커+완만한 스윙 궤도의 골퍼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운스와 솔 디자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언더컷 캐비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시환의 골프용품 이야기] 이해하기 쉽게 풀어본 골프용품 전문용어는 매주 화요일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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