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3)이 하와이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노린다.
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인하와이(총상금 8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칼 위안(중국),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동타다. 공동 4위 그룹과는 1타 차.
안병훈은 지난 2016년 취리히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PGA투어 2015-16시즌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획득 후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
DP월드투어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프로 통산 3승을 기록 중이지만, PGA투어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주 열린 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4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이번 주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2번홀(파4)에서 9m 칩 인 버디에 성공한 안병훈은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이어갔다. 8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으로 홀에 공을 붙였고, 9번홀(파5)에서는 3온 후 약 4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어진 후반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이어간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은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운 샷도 있지만, 좋은 샷도 있었다. 드라이버가 좋았다. 보기 없이 이 정도는 만족한다”면서 “4개월이나 쉬어서 걱정했지만, 지난주 성적이 꽤 좋아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작년에도 여기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골프장과 잘 맞는 것 같다. 주말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4개월 동안 쉬면서 골프도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지난 4개월간 발전한 내 자신에게 만족스럽고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혼 후 하와이로 떠난 새신랑 김성현은 중간 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도 26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경훈은 3언더파 137타로 공동 5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