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과 논란 사이…윤이나, 올해 복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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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과 논란 사이…윤이나, 올해 복귀할 수 있을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1.0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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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 8일 결정된다.

KLPGT는 8일 새해 첫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 주요 안건은 윤이나의 징계 감경 여부다. 지난해 12월 2023년 제10차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하고 새해에 재논의하기로 했다.

윤이나의 오구플레이 논란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월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1라운드 15번홀에서 잘못된 볼로 플레이하고 시정하지 않은 채 계속 플레이했다. 대회 컷 오프가 있었던 2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렀고, 다음 달 15일에야 협회에 신고했다.

대한골프협회(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다음 날까지 출전해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골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이유로 3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KLPGT 역시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KLPGA투어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었지만, 윤이나가 KLPGA 정회원이기에 징계 대상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했다. 이 결정에 KLPGT도 징계 감경 여부를 고심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KLPGT 징계가 풀려야 윤이나가 2024시즌을 치를 수 있다. KGA가 진행하는 여자 대회는 한국여자오픈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지난해 한 차례 결정을 연기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정 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겁다. 지난해 이사회 때도 내부적인 찬반 논란이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윤이나의 복귀를 찬성하는 쪽은 잠시나마 KLPGA투어 흥행을 이끌었던 선수였고, 1년 6개월 동안 자숙했기 때문에 이미 징계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KGA가 감경한 것 역시 윤이나가 징계에 순응하고 50여 시간 사회봉사활동,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에 출전해 벌어들인 돈을 모두 기부하는 등 반성의 정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잘못된 볼 플레이는 프로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룰을 어겨 받는 중징계를 감경시킬 수는 없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다. 심판이 없는 골프에서는 정직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 룰 위반 징계를 감경하면 일종의 ‘전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1년이 지난 징계 건에도 여전히 찬반 주장이 뜨겁게 대립되는 가운데 윤이나가 2024년 KL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 KLPGT 이사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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