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3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수석 통과에 도전한다.
2023 LPGA투어 Q시리즈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소미(24)와 성유진(23), 임진희(25)가 수석 통과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4라운드까지 치른 5일(한국시간) 이소미는 중간 합계 18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성유진은 14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진희는 13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LPGA투어 루키 시즌을 치른 장효준이 13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베테랑 이정은(35)은 8언더파 278타로 공동 29위, 윤민아는 공동 33위, 홍정민은 공동 40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수석 통과의 이점은 없지만, 루키가 지옥의 레이스를 1등으로 끝낸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LPGA투어 Q시리즈에서 수석으로 통과한 것은 7차례 있다. 1997년 박세리가 수석으로 처음 LPGA투어에 진출했고 2006년 김인경과 최혜정,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정은과 유해란은 수석으로 통과해 그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송가은(23)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출전해 수석으로 통과했다. 덕분에 새 시즌에는 KLPGA투어와 일본 무대를 병행할 예정이다.
송가은을 시작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 이들이 ‘수석 통과’ 소식을 또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LPGA투어 Q시리즈는 2주에 거쳐 8라운드를 치르지 않고, 6일 내내 108홀을 도는 방식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