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스 설계가는 그린에 가까울수록 까다로운 벙커를 배치한다. 따라서 페어웨이 벙커는 벙커 턱이 얕고 상대적으로 평평하며, 그린에 바짝 붙어 있는 벙커는 높은 턱과 경사를 가지고 있다.
벙커는 실수한 샷에 대한 벌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그린 주변의 깊은 벙커에서 탈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볼이 벙커 턱에 가까이 있는 경우에는 짧은 공간에서 볼을 매우 높게 쳐내야만 벙커에서 탈출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턱이 높은 벙커에서 자주 하는 실수는 볼을 공중에 띄우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는 것이다. 또 어떤 골퍼들은 로프트가 충분히 높은 클럽을 사용하지 않고, 스윙도 강하게 하지 않는다.
높은 벙커에서 탈출하는 샷을 구사하려면 충분한 파워로 큰 백스윙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볼 아래 모래를 폭발시켜 볼을 벙커 밖으로 띄워야 한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팁을 잘 기억해두고 깊은 벙커에 빠졌을 때 멋진 탈출을 시도해보자.
1. 의자에 앉는 느낌으로 넓고 낮은 스탠스를 만들고 클럽을 조금 짧게 잡는다.
2. 클럽 페이스를 충분히 열어야 한다. 웨지 뒷면이 지면과 평행하게 놓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한다. 또 그립을 잡은 상태로 클럽 페이스를 열지 말고 페이스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그립을 잡아야 한다.
3. 백스윙에서 클럽을 어깨 뒤로 들어 올리고 손목을 더욱 굽혀서(커핑) 클럽 페이스를 더 열어준다.
4. 임팩트 때 볼 뒤 2.5cm 지점의 모래에 클럽 헤드가 정확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이때 몸통 회전보다 팔로만 스윙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5. 임팩트 구간에서는 오른손 릴리스에 집중한다. 이때 의도적으로 스쿠핑 동작을 만들어 클럽에 더 많은 로프트를 더해준다. 의도적인 손목 사용은 높은 론치와 백스핀으로 볼이 그린에 부드럽게 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레슨_존 몽고메리(John Montgomery)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베스트 영 티처인 존 몽고메리는 골퍼스 대치점과 더프라자 한남점에서 골퍼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_김시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