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제주에서 시즌 2승째 신고 “메이저 KB금융과 대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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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제주에서 시즌 2승째 신고 “메이저 KB금융과 대상 목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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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20)이 제주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김민선(20)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1차전에서 버디를 잡는 데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은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이자,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에 이어 시즌 네 번째 다승자가 탄생했다. 또 이예원은 상금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대상 포인트도 7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지난 6월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도 연장전을 치렀으나, 박민지에게 힘 없이 패했던 이예원은 그때 기억을 되살려 이번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민지 언니와 했던 연장전에서 많이 배웠고, 떨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물론 이번에도 떨렸지만, 그때 경험 덕분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2승에 성공한 이예원은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상반기에 1승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 이렇게 하반기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연장전 버디 퍼트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치자는 생각만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도 잘 떠지고 기분 좋았다. 어제, 그제 샷 감이 좋아서 오늘도 차분히 타수를 줄여가보자는 생각으로 임하려 했는데, 실제로 오늘도 샷 감 좋고 퍼트도 잘 됐지만 우승 생각은 안 했다. 그냥 한 타, 한 타 줄이다 보니 마지막 홀에서 알게 됐다. 16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 성공하고 난 뒤 1등이라는 것을 대충 알았다. 남은 홀에서 실수 없이 마무리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처음에 목표를 대상으로 삼고 시작했다. 나는 꾸준히 치는 선수기 때문에 대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남은 하반기 대회도 대상을 목표로 하려 한다”며 “후원사가 주최하는 KB금융스타챔피언십 우승을 꿈꾼다. 잘 치고 싶고, 코스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루키 김민별(19)이 9언더파 207타로 3위를 차지했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박현경(23)은 한 타를 잃으며 공동 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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