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정상에 꽂으러” 여자골프 대표팀, 메달 석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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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정상에 꽂으러” 여자골프 대표팀, 메달 석권 도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8.0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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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박인비(사진=김효주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박인비(사진=김효주 인스타그램)

'세계 최강' 여자 골프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 출격한다.

고진영(26·세계 랭킹 2위), 박인비(33·세계 3위), 김세영(28·세계 4위), 김효주(26·세계 6위)로 구성되고 박세리 감독(44)이 이끄는 여자 골프 대표팀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달 3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고, 전날인 1일부터 현지 적응 및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

출국 전 김효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네 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태극기 정상에 꽂으러"라고 적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4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당시 박인비는 나흘 동안 16언더파를 기록하며 은메달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실력으로만 보면 우리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아주 크다. 한 국가당 출전 가능한 인원은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인데, 한국과 미국만 최대 인원인 4명을 파견했다.

세계 랭킹으로만 따지면 2, 3, 4, 6위로 상위권에 촘촘하게 올라 있는 우리 선수들이 미국을 앞선다. 미국은 제시카(세계 15위)·넬리 코르다(세계 1위) 자매, 대니엘 강(세계 5위), 렉시 톰프슨(세계 12위)로 대표팀을 꾸렸다.

여기에 고진영(8승), 박인비(21승), 김세영(11승), 김효주(4승)의 LPGA 투어 통산 우승 수를 더하면 45승으로 미국의 28승을 압도한다. 특히나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는 올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효주,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효주,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양희영(32)이 아까운 1타 차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당시보다 선수 풀이 더 센 이번에는 금, 은, 동메달 싹쓸이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온다.

올림픽 직전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모두 톱 10에 들지 못하고 예상외로 부진했다. 하지만 2년 넘게 우승이 없던 잰더 쇼플리(미국·세계 5위)가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부 경기에서 봤듯 올림픽 기간 컨디션과 간절함 등이 메달 획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이다.

남자 대표 팀 임성재(23), 김시우(26)가 조언했듯 대회가 열리는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아이언 샷이 중요한 코스여서 정확한 아이언 샷에 강점을 보이는 여자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다만 올 시즌 벌써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최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호주·세계 7위), 남자부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처럼 홈 경기에 나서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세계 11위) 등은 경계 대상이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세계 10위)와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세계 20위)도 참가한다.

올 시즌 메이저 우승자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세계 13위), 사소 유카(필리핀·세계 9위)에 넬리 코르다, 이민지까지 메이저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세계 52위)을 조심해야 할 다크호스로 꼽았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핀란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세계 랭킹 204위의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가, 동메달을 세계 208위의 판정쭝(대만)이 차지했듯, 무명의 메달 획득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도쿄 올림픽 여자부 경기는 파71, 6648야드로 운영된다. 컷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어떤 메달이라도 동타가 나오면 승자를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심지어 전날 남자부 경기에서는 공동 3위가 무려 7명이 나와 7명이 동메달 결정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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