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쓰는 데 천부적”…김효주 비거리 늘리기, LPGA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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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쓰는 데 천부적”…김효주 비거리 늘리기, LPGA서도 통했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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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샷 비거리 증가에 힘쓴 김효주(26)의 노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통했다.

지난 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무려 5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한 김효주.

김효주는 2019시즌을 마치고 처음으로 팀 글로리어스의 박솔빈 트레이너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하루에 두 시간씩 주 6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매일 4~5km를 달렸다. 당시엔 평소 식사량의 1.5~2배를 섭취하기까지 했다. 체중은 5kg 늘었고 비거리도 10~15m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출전하면서 시즌 2승(메이저 1승)을 거둔 김효주는 하루빨리 LPGA 투어에 가고 싶어 했다. 자신의 바뀐 모습이 LPGA 투어에선 어떻게 발휘될지가 궁금했다.

올해도 주 5~6회 운동과 연습만 진행했다. 근력 증대 운동과 가동 범위 훈련을 주로 하다가 미국에 가기 2주 전인 3월 초부터는 순간적인 힘을 쓸 수 있는 운동을 더 했다.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김효주는 비시즌 동안 함께 운동한 박솔빈 트레이너에게 "거리가 늘었다"고 연락했다. 2019년(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44야드)에 비해 올해(262야드) 18야드가 늘었다. 이는 특정 홀의 거리만 측정하는 기록일 뿐, 선수가 느낀 정도는 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효주는 근력 운동의 효과를 빨리 보는 선수다. 박솔빈 트레이너는 "몸 쓰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박솔빈 트레이너는 "근력이 올라옴과 동시에 그 힘을 사용하는 능력 훈련도 해야 한다. (김)효주 자체가 워낙 몸을 잘 쓴다. 몸 사용 방법을 잘 아는 타입"이라며 "추상적인 느낌으로 설명해도 감을 빨리빨리 캐치하기 때문에 몸을 사용하는 데까지 시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놀이하는 걸 보면 천재가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박솔빈 트레이너는 "효주가 족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웬만한 남자들보다 족구를 잘한다. 테니스도 그렇다. 몸 쓰는 건 매우 타고난 것 같고 그래서 운동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솔빈 트레이너는 "이제는 운동에 대한 중요도의 개념보다도 안하면 답답해서 못 있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평소에는 운동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미국에서도 운동을 안 하면 몸이 헐렁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혼자서 운동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박솔빈 트레이너는 "지난해 워낙 많이 끌어올려 놨기 때문에 올해 훈련 강도나 무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작년에 과할 정도로 더 무겁게, 더 강하게 운동했는데 올해는 그게 평균치가 된 느낌이다. 효주는 아마 훨씬 편하게 훈련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거리가 크게 늘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첫 주 경기하고 거리가 늘었다고 연락이 왔다. 본인이 강하게 쳐야 할 때 강하게 치면 원하는 만큼의 거리를 도출해낼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솔빈 트레이너는 "지난해부터 열심히 했다는 그 생각이 본인에게 확신을 주고 있는 걸로 보인다. 올해 미국에 갈 때도 불안한 마음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열심히 했으니까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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