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고진영(24)과 박성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 동반 출격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9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 6,736야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부심이 느껴진다", "한국에서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이나 거두며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등 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도 올해 2승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다.
미국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이들이 국내 무대에 함께 출전한다.
박성현은 "2년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당시 한·미·일 상금 랭킹 1위였던 (이)정은이, (김)하늘 언니, 나 이렇게 동반 플레이를 했다. 그때 느낌이랑 비슷하다. 신기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1~2위를 하고 있는데 국내 대회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고 자부심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고진영은 "언니도 나도 잘하고 있는데 역사 깊은 메이저 대회에 같이 나오게 됐다. 이상하게 시간이 맞지 않아 미국에선 언니를 보기 힘든데 한국에서 볼 수 있어 좋다"며 미소 지었다.
고진영, 박성현뿐 아니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선우, 김하늘도 힘을 보탰다.
김하늘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니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고진영은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4위를 기록했지만 퍼트 난조에 시달린 바 있다.
고진영은 "쇼트 게임 코치와 연락해서 어드레스, 세트업 등 피드백을 받았다. 골프는 조금만 틀어져도 안 되기 때문에 예민한 운동인 것 같다. 한국에서 한 달간 쉬면서 혼자 연습했는데 옆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게 차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자신에게 "88점"을 줬고, "남은 대회에서 12점을 채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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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