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154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승 “롱런 위해 ‘회춘샷’…아빠 추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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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 154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승 “롱런 위해 ‘회춘샷’…아빠 추억하는 방법”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5.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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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정규투어에서 첫 승을 차지하며 30대 베테랑의 자존심을 이어갔다.

배소현은 2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던 박도영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54번째 대회 만에 정규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는 KLPGA투어 역대 최다 출전 우승 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배소현은 전반 5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10~11번홀 연속 버디는 12~13번홀 연속 보기로 지워졌다. 그러다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다시 이어가며 선두를 지키고 우승까지 연결했다.

이번 대회로 배소현은 상금 순위 32위에서 10위까지 22계단을 끌어올렸으며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에서도 20위 오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E1채리티오픈은 생애 첫 승자를 많이 배출했다. 2022년 정윤지를 시작으로 3년 연속 챔피언이 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머쥐었다. 또 다승자에 대한 기대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배소현은 “2011년에 입회하고 점프투어 1번, 드림투어 1번 우승을 했는데,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처음 우승을 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면서 “지난주 매치플레이를 하면서 내가 유하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느꼈다. 스트로크 대회에서도 똑같겠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하려고 했다. 또 버디 퍼트 성공률이랑 파 퍼트 성공률을 비교해봤는데, 파 퍼트 성공률이 더 높아서 심리적인 부분에 신경 쓰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리 부상 이후 재활 치료를 하면서 해마다 비거리가 늘고 있다. 얼마 전에 헤드 스피드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얼마 전에 박현경 선수가 비거리가 매년 느는 것을 보고 ‘회춘 샷’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장타는 스스로 계속 노력하는 부분인데, 30대 선수가 롱런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를 통해 골프를 배우고 프로에 데뷔한 배소현은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프로가 됐을 때 2년 정도 캐디를 해주시다 병이 생겨 1년 반 정도 투병하고 돌아가셨다”던 배소현은 “투어 생활을 하는 게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골프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도영이 6언더파 21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박민지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를 기록해 장하나가 갖고 있던 생애 통산 최다 상금 획득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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