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복귀’ 앤서니 김 “사기꾼에 둘러싸여…아내 덕분에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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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복귀’ 앤서니 김 “사기꾼에 둘러싸여…아내 덕분에 다시 시작”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4.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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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좋아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내가 골프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12년 만에 돌아오는 앤서니 김이 입을 열었다. LIV골프는 5일(한국시간) 열릴 LIV골프 마이애미를 앞두고 3일 앤서니 김을 주제로 만든 2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앤서니 김은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항마로 꼽힐 만큼 ‘골프 천재’로 불렸던 앤서니 김은 2012년 5월 웰스파고챔피언십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지난 3월 LIV골프 제다에 출전해 모습을 보였다. 꼬박 12년 만이다.

복귀에도 구설수가 따랐다. 그가 12년을 쉬면서 1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험은 앤서니가 골프를 다시 못할 상처를 입을 경우 수령할 수 있다. 

앤서니 김은 “정말 암울한 순간들이 있었다. 매우 우울한 적도 있었다. 주변에 사람은 많았지만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독 문제나 주변에 사기꾼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또 척추 유합술과 어깨, 손 때문에 수술대에 올랐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돈을 받아 그냥 놀기만 하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내 몸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이 다시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아내다. 아내가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서 다시 채를 잡았다. LIV골프 제다가 열리기 3개월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앤서니 김은 “아내가 골프를 계속했고 더 잘하고 싶어 해서 골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덕분에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나는 골프와 흥미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 골프를 좋아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상한 점은 내가 골프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더 나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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