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교체 강수’ 김주형, 2024년 질주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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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교체 강수’ 김주형, 2024년 질주 시작할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3.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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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2)은 올해 들어 톱10에 든 적이 없다.

이제 ‘김주형’이라는 이름보다 ‘톰 킴’이 더 익숙한 듯한 그는 2024년 들어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6일 기준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톱10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2월 WM피닉스오픈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

특히 퍼팅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합산하는 이득타수 6개 부문 중 퍼팅 이득타수가 140위(-.0.390)로 가장 떨어진다. 총 이득타수도 120위(-0.128)에 그친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퍼팅이 단점은 아니었다. 김주형은 2022-23시즌에 퍼팅 이득타수에서 73위(0.115)를 기록했다. 총 이득타수도 19위(0.949)였다.

결국 김주형은 퍼터를 바꿔 들었다. 지난 2월 17일부터 시작한 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서부터 말렛 퍼터를 백에 넣었다.

일반적인 말렛 퍼터가 아니다. 김주형이 쓰는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 퓨추라 T5S로, 센터 샤프트 퍼터다. 센터 샤프트 퍼터는 샤프트가 헤드 중앙에 위치해 빗맞은 스트로크에도 비틀림이 적고 정렬할 때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신제품은 아니다. 이 퍼터는 2017년에 PGA투어에서 처음 공개됐다. 다만, 원래 퍼터는 알루미늄 페이스가 은색인데 김주형의 퍼터에는 검정색이다. 

목표한 퍼팅 라인에 공을 가깝게 보내기 위해서 센터 샤프트 퍼터를 쓰고 싶었는데, 로프트가 크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그의 팀이 그의 오래된 퍼터 중 하나를 고치기로 했다. 퍼터 페이스를 검정으로 바꿔 로프트가 덜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 다른 비밀이 있다. 미국 골프WRX는 “센터 샤프트와 힐 사이에 세 개의 라인 세트가 있다. 정렬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김주형은 비밀을 지켰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아주 독특한 퍼터다. 이 헤드는 예전에도 사용한 것이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디테일이 많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 멋진 퍼터다”면서 “상체와 더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항상 블레이드 퍼터를 썼다. 스타트 라인이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었는데 퍼터를 바꾸고 공이 똑바로 출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퍼팅 정렬에 어려움을 겪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센터 샤프트 퍼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김주형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5일에 끝난 PGA투어 코그니전트클래식에서 퍼팅 이득타수 44위(0.850)를 기록했다. 김주형이 다시 ‘폭주기관차’로 변신해 PGA투어 무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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