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레슨] 스윙을 주도하는 엔진을 찾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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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레슨] 스윙을 주도하는 엔진을 찾아내자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10.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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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서 그린까지 실력을 향상하고자 한다면 우리 몸에서 스윙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어딘지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구사하려는 스윙의 종류에 따라 주도적 역할을 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 스윙을 책임지는 근육의 경우 퍼트를 할 때는 움직임이 가장 적어야 한다. 그리고 칩 샷의 ‘엔진’도 아이언으로 풀 샷을 할 때 활성화되는 부분과 다르다. 

각각의 샷을 컨트롤하는 근육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윙을 구사할 때 근육에 ‘불을 켜는’ 순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동작의 순서는 스윙의 종류에 상관없이 정확해야 한다. 문제는 많은 골퍼가 엉뚱한 부위를 (심지어 엉뚱한 시점에) 과하게 움직여서 스윙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아마추어를 지도하다 보면 자신이 어떻게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게 실수의 원인일 때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만약 여러분도 그렇다면, 오늘 나와 함께 그걸 바로잡아보자. 

이제 나는 골프에서 가장 흔한 스윙 세 가지, 즉 퍼트와 그린 주변의 쇼트 게임 샷과 풀스윙 샷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근육을 설명하고, 각 동작을 구사하는 정확한 순서를 설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기본동작을 완전히 몸에 익혀서 바람직한 스윙으로 완성해줄 몇 가지 연습법도 알아볼 계획이다.

여러분의 목표가 비거리 증가이든, 그린 주변에서 업 앤드 다운의 귀재가 되는 것이든, 아니면 파와 버디 퍼트를 더 자주 성공하는 것이든 ‘엔진에 시동을 거는 법’을 알면 골프 코스에서 행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퍼팅 스트로크부터 시작해보자. _정리_매들린 매클러그(Madeline MacClurg)


▲퍼팅: 상체를 활용하라 

오른쪽 사진의 하이라이트 처리된 부분을 주목해주기 바란다. 이걸 퍼팅 스트로크의 진정한 엔진을 보여주는 열 감지 사진이라고 생각하자. 스트로크 동작을 만들어 퍼터 페이스를 볼에 직각으로 가져가는 것은 팔의 작은 근육이 아닌 상체의 큰 근육이다.

퍼터를 시계추라고 생각하고 어깨와 등 그리고 상체의 코어 근육이 퍼터의 샤프트를 지탱하는 단단한 지지대라고 상상해보자. 이제 이 시계추를 고정해 뒤와 앞으로 움직이게 할 지점을 가슴에서 한 곳 선정한다.

 

이 피벗 포인트를 높게 선정하면 손과 팔로 동작을 주도하는 실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이 실수는 페이스와 스트로크의 컨트롤 상실로 이어진다. 셔츠의 단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고정 축을 시각화하는 좋은 방법이다.

퍼팅 스트로크는 척추를 중심으로 작고 절제된 동작이지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이 아니다. 손과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상체의 근육들이 함께 작용하면서 클럽 페이스를 매끄럽게 볼에 전달하는 느낌을 확인해보자. 

▲연습법

사진과 같이 그립 끝부분이 흉골에 닿도록 퍼터를 든다. 팔을 부드럽게 구부려 손과 몸의 거리를 적당하게 벌린다. 평소에 퍼팅을 할 때처럼 셋업을 한 후 몇 차례 매끄럽게 스트로크를 해본다. 이때 끝부분이 흉골에 고정된 상태로 퍼터 헤드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한다. 모든 게 연결된 느낌을 받아야 하지만, 뻣뻣하면 안 된다.

척추가 퍼터 헤드를 움직이는 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며 이 동작을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어깨와 등 그리고 상체의 코어 근육들이 함께 작용하며 스트로크의 엔진 역할을 하는 걸 느껴보자. 그립을 ‘고정’한 상태로 어느 정도 연습했다면, 실제로 볼을 맞히면서 고착 스트로크의 느낌을 재현하려고 노력해보자. 뒤와 앞으로 스트로크를 할 때 높은 피벗 포인트를 유지하는 게 이 연습의 목표다. 

▲쇼트 게임 샷: 몸통의 중간 부분을 활용하라

오른쪽 열 감지 사진은 쇼트 샷이 퍼트 스트로크 때와 동일한 근육을 일부 활용한다는 걸 보여준다. 상체가 작동하는 건 확실하다. 차이점은 아래쪽 코어 근육과 힙도 엔진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 샷을 할 때는 어깨부터 골반까지 모든 게 한 단위로 움직인다. 그게 올바른 순서다.  

스탠스를 좁힌 상태에서 힙은 타깃을 기준으로 약간 오픈하고, 체중은 타깃 쪽 발에 싣는다. 이런 오픈 스탠스는 팔과 클럽을 이상적인 임팩트 위치로 보내는 데 필요한 힙의 회전을 미리 설정해놓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타깃 쪽 발에 체중을 실으면 기둥 역할을 하는 타깃 쪽 다리 위에서 힙과 상체를 회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자주 보게 되는 실수 한 가지는 볼을 띄우겠다는 초조함 때문에 체중을 앞쪽에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테이크백을 할 때 손목의 코킹은 스윙에 비례해야 한다(스윙이 클수록 코킹도 더 많이 한다). 그런 다음에는 몸을 한 단위로 묶어 타깃을 향해 회전하며 클럽이 잔디를 따라 미끄러져나가게 하면 된다.

▲연습법

사진과 같이 웨지를 가로로 눕혀 가슴 위에 대고 평소에 칩 샷을 할 때처럼 셋업을 한다. 이 자세를 취할 때는 코가 타깃 쪽 다리 위에 놓이고, 체중도 거의 대부분 그쪽 다리에 놓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클럽 없이 타깃 쪽 다리를 중심으로 스윙을 할 때처럼 작게 몇 차례 피벗을 해본다.

그렇게 몇 번 한 다음에는 회전 폭을 늘리고, 골반과 상체가 한 단위로 타깃을 향해 움직이게 한다. 타깃 쪽 다리 위에서 힙과 코어 근육, 그리고 몸통을 함께 피벗하는 데 자신이 생겼다면, 이제는 가슴에 댄 웨지를 제대로 쥐고 쇼트 게임 샷을 해볼 차례다.

이번에도 오로지 팔만을 이용하는 게 아닌, 몸의 회전으로 클럽을 움직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체중을 타깃 쪽 발에 단단히 싣고 회전한다면 클럽이 잔디를 스치듯 통과하며 볼을 힘들이지 않고도 떠오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풀스윙: 다리로 동작을 주도하라

마지막으로 살펴볼 열 감지 사진에서는 풀스윙을 할 때 가장 큰 동력을 제공하는 부분이 하체라는 걸 알 수 있다. 백스윙에서는 체중의 대부분을 타깃 반대쪽 다리로 옮겨서 단단하게 유지한다.

그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다운스윙을 할 준비를 마쳤다면, 발을 이용해 일련의 동작을 시작한다. 체중을 타깃 쪽으로 옮긴 다음 힙을 타깃을 향해 힘 있게 돌린다. 체중 이동에 이은 발화 동작은 팔이 따라가는 순서여야 한다는 걸 기억한다. 많은 골퍼가 팔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데, 그건 잘못된 순서일 뿐 아니라 슬라이스와 풀, 부정확한 임팩트 같은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휘어지는 샷을 곧게 펴고 거리도 늘리고 싶다면 다리로 동작을 주도해보자. 지면을 힘껏 밀어내면 하체가 팔과 클럽에 앞서 자연스럽게 회전을 풀게 된다. 여기서 고무 밴드 효과가 일어나면서 임팩트 구간에서 더 빠른 속도로 클럽을 릴리스하게 된다. 나는 이 동작을 ‘톱에서 감았던 몸풀기’라고 표현하며, 이는 타깃 쪽 다리를 힘껏 밀어내는 것의 결과로 발생한다.

▲연습법

클럽 없이 아이언 샷을 할 때와 같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팔은 늘어뜨린 채로 스탠스 폭만큼 벌린다. 그 간격을 유지하면서 백스윙 동작을 한다. 톱에서 멈췄다가 다운스윙과 스루스윙 동작을 시도한다. 상체의 모든 근육은 활성화 스위치를 내렸다고 생각하자.

사진처럼 하체를 타깃 방향으로 회전하고, 팔은 마치 차에 올라탄 승객인 것처럼 뒤에 따라와야 한다. 이렇게 ‘헝겊 인형’ 같은 팔 스윙을 중간에 쉬지 않고 연이어 반복하며 흐름이 끝난 지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퍼팅 스트로크를 상체가 주도하고 쇼트 게임 샷에서는 몸통의 중간 부분이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렇게 하체부터 스루스윙을 시작하는 동작을 연습하면 풀스윙에 필요한 엔진에 시동을 걸고 정확한 순서에 따라 스윙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레슨_에리카 라킨(Erika Larkin) 골프다이제스트 티칭 프로이며, 미국 50대 교습가인 에리카 라킨은 버지니아주 앨디골프에 위치한 크레이턴팜스 골프클럽에서 골퍼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_J. D. 큐번(J. D. Cu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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