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문정민, 드림투어 우승…“드라이버 정교함 찾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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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문정민, 드림투어 우승…“드라이버 정교함 찾은 덕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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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자 문정민(21)이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투어 풀시드 입성을 노린다.

문정민은 13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13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며 공동 7위에 오른 문정민은 최종 라운드에서는 버디만 7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문정민은 김세은(25)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2차전에서 갈렸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2차전에서 김세은이 보기를 기록한 반면, 문정민은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문정민은 “올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정규투어 진출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정규투어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2위를 기록할 만큼 장타자인 문정민은 티 샷 정확도를 끌어올린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손꼽았다. 

문정민은 “비거리는 항상 많이 나왔지만, 매번 정확도가 떨어져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 실수가 한 개도 안 나올 만큼 정교함을 찾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1년 4월에 입회한 문정민은 2021시즌 드림투어 1승과 함께 상금순위 19위를 기록하며 2022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41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문정민은 제9회 교촌1991레이디스오픈에서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문정민은 “드림투어 1승을 거두고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에 직행하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 이번에 우승을 거둔 만큼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정규투어에 가고 싶고,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후에 미국 무대도 진출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림투어 상금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문정민이 이번 우승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3위를 기록한 김나영은 2계단 상승해 2위에 자리했고, 박아름2는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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