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서연정을 꿈꾸며…우승 기다리는 ‘미완의 대기’ [GD 바운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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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서연정을 꿈꾸며…우승 기다리는 ‘미완의 대기’ [GD 바운스백]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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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박주영, 나희원. 사진=KLPGA 제공.
최민경, 박주영, 나희원.

서연정이 10년 만에 거둔 우승은 함께 투어를 뛰는 동료들에게도 큰 울림이 될 터다.

서연정은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10년 만에 품에 안은 첫 번째 우승 트로피다. 서연정은 울지 않았지만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골프를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꿋꿋이 참고 열심히 하니까 우승했다. 꾹 참고 하면 우승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는 박민지나 김수지 등 꾸준히 우승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 첫 승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특히 서연정처럼 데뷔한 지는 오래 됐지만, 아직 정상에 올라보지 못한 선수도 있다.

최민경.
최민경.

최민경(30)은 드림투어에서 비교적 오래 있었다. 시드순위전 성적이 좋지 못해서다. 2016년에서야 정규투어에 입성한 그는 이후 꾸준히 정규투어에서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18년부터는 계속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어 시드를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이 없다. 올해만 하더라도 기회는 있었다.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 1타 차 공동 4위로 들어섰지만, 신인 후배들에게 기회를 내줬다. 이후 제주삼다수마스터스(3위)와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7위)에서도 우승 기회를 놓쳤다.

나희원(29)도 프로 무대를 밞은 지는 오래됐으나, 아직 정규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다. 2016년 정규투어에 들어온 그는 시드전에 몇 차례 다녀오긴 했지만 2018년부터 꾸준히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다.

나희원.
나희원.

나희원에게도 우승 기회는 있었다. 특히 지난해 S-OIL챔피언십에서 이소미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연장전에서 패했다. 퍼트가 강점인 나희원은 제주 특유의 한라산 브레이크를 잘 읽으며 우승에 도전했다. 그럼에도 바람에 강한 이소미를 꺾지 못했다. 

대회를 마치고 나희원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당시 선수들은 울던 나희원의 모습을 카메라로부터 가려주고 위로했다. 그 누구보다 나희원의 마음을 이해했을 동료들이다.

엄마로 돌아온 박주영(33)도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다. 올해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제대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8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컷 통과하고 톱10에 3번이나 들었다.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우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지수(29)나 배소현(30)도 첫 승을 기다린다. 김지수는 2020년부터 꾸준히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며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배소현 역시 올해 출전한 20개 대회 중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컷 통과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보이며 우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박주영.
박주영.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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