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메이저·라이더컵까지…피곤에 찌든 PGA “정신적으로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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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메이저·라이더컵까지…피곤에 찌든 PGA “정신적으로 지쳐”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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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다 해야 한다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를 마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은 울상이다. 출전해야 하는 대회가 아직 산더미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 매체들은 PGA투어가 특급 대회를 지정하면서 불가피했던 일이라고 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13일(한국시간) “PGA투어 일정은 선수들이 피로를 피할 수 있도록 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일정을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존 람(스페인)은 PGA투어가 LIV골프에 대응하기 위해 총상금과 대회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특급 대회를 지정한 것에 대해 “거길 다 나가야 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상위권 선수들은 13개 특급 대회를 모두 출전해야 한다.

특급 대회에 메이저 대회만 하더라도 17개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것을 감안하면 20개. 특히 올해는 라이더컵도 있어 PGA투어 상위권 선수들은 타이트한 일정과 피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람 같은 유럽 선수들은 라이더컵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DP월드투어에도 4경기 정도 참가해야 한다. 이동 시간만 감안해도 벅찰 만하다.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도 18개 대회에 그치는 LIV골프와 확연히 비교된다.

존 람.
존 람.

골프채널은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어떤 축하에도 별 관심이 없어보였다”고 표현했다. 스피스는 “지난 10주 동안 골프를 너무 많이 했다. 골프에 치였다. 정신적으로 피곤하다”면서 “일정을 더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올해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를 시작으로 거의 매주 대회를 치렀다. 1월 소니오픈 이후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이 열리기 전까지 2주 정도 쉰 게 전부다. 

마스터스 우승을 정조준했던 매킬로이도 특급 대회인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 불참하기로 했다. 정확한 불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1월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까지 특급 대회에 두 번째로 불참하게 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PGA투어는 스타들에게 보상을 주는 동시에 큰 대회에 그들을 끌어들이며 향상된 투어처럼 보였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휴식도 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선수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애덤 스콧(호주)은 “(대회 출전 수가 많아)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올해는 과도기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역시 “아직은 정신 없지만 더 구조화 된다면 몇 년 안에 나아질 것이다”고 반응했다.

조던 스피스.
조던 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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