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거포’ 장승보, “임성재처럼 약점 없는 선수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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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거포’ 장승보, “임성재처럼 약점 없는 선수 되고파”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03.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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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7년 GS칼텍스매경오픈이다. 장타자로 1·2라운드에서 김태훈, 허인회와 같은 조로 묶였다. 장타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형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300m가 넘는 장타를 터뜨렸다. 잃을 게 없으니 갤러리 앞에서 패기 넘치게, 화려하게 보여줄 거 다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프로가 된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프로가 된 이후에는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성적으로 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그게 부담이 돼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자신감도 생겼고 즐길 준비도 마쳤다. 이제 대회 경비, 레슨비 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웃음)

‘조선의 거포’라는 별명이 있던데, 장타를 내는 비결이 궁금하다.
국가 대표 때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 ‘조선의 거포’다. 비거리가 많이 나서 붙여줬다. 현재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320야드다.
어릴 때부터 비거리가 좀 나는 편에 속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손목 부상으로 6개월 동안 골프를 할 수 없었다. 재활 치료를 하다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그 후로 거리가 더 늘었다. 그때부터 오프시즌에는 거의 매일, 시즌에는 일주일에 세 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워낙 좋아해서 즐긴다. 그게 장타 비결이다.

친구인 서요섭이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에 올랐다. 동갑내기와의 자존심 대결이 기대된다.
서요섭과는 같은 스윙 코치(앨런 윌슨) 밑에서 배우고 있다. 지난겨울 미국 하와이로 함께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동갑내기 중 1부 투어에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지난해 장타왕의 영예도 안았고 1승을 거뒀다. 멋있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올해, 경쟁자를 꼽는다면?
동갑내기 친구이자 국가 대표를 한솥밥을 먹으며 연습도 함께 하고 같이 지낸 윤성호가 경쟁 상대다. 국가 대표 시절부터 서로 라이벌이라고 하면서 다녔다. 올해는 성호한테 절대 지고 싶지 않다.

롤모델은?
최진호다. 나와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하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게다가 넉넉한 마음씨와 차분한 인성을 지녔다.

지난 겨울은 어떻게 보냈나?
지난 1월 3일부터 한 달 동안 미국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드라이버 샷을 가다듬고 퍼트 거리감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올해의 목표는?
장타가 장기이기 때문에 장타왕을 차지하고 싶다. 또 신인왕은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마지막으로 매경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 국가 대표 시절 이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많은 연습을 해 코스에 익숙하다. 좋은 성적을 낸 곳이기도 하다. 국내 메이저급 대회이자 갤러리가 많기로 유명한 그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현재 PGA투어의 기대주 임성재처럼 약점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임성재는 강철 체력을 지녔고 비거리에 정교함까지 갖췄다.

좌우명이 있나?
준비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내 좌우명이다. 아버지가 항상 말씀하셨다. “기회는 항상 온다. 그러니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승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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