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에티켓] 코스에서의 음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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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에티켓] 코스에서의 음주 기술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0.02.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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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용기를 준다고 자기 합리화에 빠진 골퍼라면 주목하길 바란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운동이 끝나기 전 음주를 할 수 있는 종목 중 하나가 ‘골프’다. 대부분이 음주 골프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타트 하우스나 그늘집에서 여러 종류의 주류를 맛볼 수 있으며 안주도 다양해 한잔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다. 골프장을 방문하는 목적이 골프인지, 음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라운드 중 음주를 한다면 적정선을 지키길 바란다. 하지만 골프는 뒷전, 술에 취하는 게 목적인 골퍼라면 지금 당장 클럽을 처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취 후 스크린 골프장에서 몸풀기?
밀폐된 공간인 스크린 골프장에서 음주 골프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지인들과 술 한잔하고 운동도 할 겸 2차로 스크린 골프장을 많이 찾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술기운에 휘두른 과도한 스윙으로 회전 근개 파열이나 척추를 다칠 위험이 크다.

척추 전문가들은 “술이 급속도로 취하면 감각이 무뎌지므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다”며 “골프를 치다가 허리를 다친 환자들이 대부분 음주 골프가 원인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집중력을 잃은 민폐 골퍼
밥 먹고 그늘집에서 맥주 한두 잔씩 들이켜다 보면 후반 홀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미 멘탈은 집을 나간 상태. 그럴 때 꼭 자기 합리화를 하는 동반자가 있다. “맨 정신에는 굿 샷을 할 수 있는데 술기운 때문에 미스 샷이 나온 거야.”

더불어 과음은 동반자나 캐디에게 민폐를 끼친다. 지연 플레이가 나오는가 하면 고성방가를 일삼는다. 또 맥주를 너무 마신 탓에 이뇨 작용이 활발해 코스에서 잦은 방뇨를 하는 골퍼도 있다.

투어에서도 음주로 민폐를 끼친 골퍼가 있다. 한때 알코올중독으로 고생한 존 데일리다. 그는 경기 중 음주를 하고 줄담배를 피우며 클럽을 부러뜨리고 아내를 폭행하기도 했다.

음주 에티켓에는 라운드 전날 과음도 포함된다. 동반자가 숙취로 늦잠을 자는 바람에 티오프 시간에 늦은 것. 헐레벌떡 달려온 그에게서 술 냄새가 진동한다. 곁에 있는 동반자들의 얼굴이 찌푸려진다.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플레이를 꾸역꾸역 해내는 자신도 고역일 것이다.

목숨을 담보로 내건 음주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시는 술은 취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과음을 일삼는 골퍼가 많다. 이는 부주의로 이어져 타구 사고, 낙상 사고, 해저드 익사 사고를 일으킨다. 그늘집에서 술을 마시고 떠들다가 싸움이 벌어져 골퍼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또 회원이 술을 마시고 휘두른 드라이버 샷에 캐디가 머리를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노 캐디 골프장에서는 음주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려 한다면 동반자가 제지해야 한다. 라운드 뒤풀이에서 즐긴 반주는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일례로 골프장 주변에서 아침부터 술에 취한 운전자들이 많다는 민원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 이로 인해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 운전 특별 단속을 실시하기도 했다.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택시를 타고 다니는 골퍼도 있다.

지옥으로 떨어지는 여름 맥주
여름철 목이 마르다고 시원한 맥주를 급하게 들이마시는 행위는 자제하자. 맥주는 갈증과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가 아니다. 무더위에 음주를 했을 때 간혹 ‘핑’ 도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탈수증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니 주의한다.

[인혜정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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