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림픽 대표팀 되는 게 메달 따는 것보다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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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올림픽 대표팀 되는 게 메달 따는 것보다 힘들 듯”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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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2)가 "올림픽 대표팀이 되는 것이 올림픽 메달 따는 것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1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 66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올 시즌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박인비의 세계 랭킹은 17위. 세계 랭킹 상위 15위 안에 들어야 우선 출전권이 주어지고, 그중에서도 각국에 최대 네 장만 주어지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가 유독 많은 한국에선 한국 선수 중 상위 네 명에 올라야 한다. 박인비는 현재 한국 선수 중 고진영(1위·25), 박성현(2위·27), 김세영(6위·27), 이정은(9위·24), 김효주(12위·25)에 이어 6번째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는 "올림픽 여자 골프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은 큰 도전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아마 올 시즌 초반에 두어 번 우승해야 할 것 같은데 쉽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정말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비록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2016년에 올림픽을 경험했고 한국을 대표할 훌륭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들이 경기하는 걸 보는 것도 정말 행복하다. 어느새 벌써 2020년이 됐는데 내 마음은 50 대 50이다. 올림픽에 또 출전한다면 훌륭한 일이 될 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 당시를 떠올리며 "국가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올림픽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다른 경쟁이다. 2016년엔 처음이라 올림픽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고 별로 두려움도 없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많은 압박감을 받아야 했는지 알고 있다. 다시 경험하고 싶기도 하지만 또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당시에 10배는 더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워낙 국가 전체가 관심을 두는 큰 이벤트이기도 하고, 내가 부상을 겪고 있었고 내 출전권을 다음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압박감을 받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부상의 역경을 딛고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1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전 세계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올림픽이 모든 프로 경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걸 경험했고 많은 선수가 메이저 트로피보다도 올림픽 금메달을 더 갖고 싶어 할 거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 개막식 기수 가능성에 대해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화를 들고 뛰어서 영광이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그런 특별한 일을 하게 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인비는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2년 이후 8년 만에 호주 여자오픈을 찾았다.

박인비는 "지난해에 우승은 없었지만 굉장히 꾸준한 플레이를 했다. 특히 샷은 좋았는데 퍼팅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퍼팅 때문에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번 해에 개선해야 할 점이기도 하다. 골프에서 퍼팅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이번 주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첫 대회에선 연장전 끝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두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이후 아시아에서 열릴 세 개 대회가 모두 취소돼 더 그렇다.

박인비는 "시즌을 계획하고 그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LPGA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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