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다이제스트 선정, 2019년 20대 골프 이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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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선정, 2019년 20대 골프 이슈 #1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12.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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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어느 해보다 골프계에 이슈가 많았다.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아주 볼썽사나운 일도 많았다. 전 세계 골프 역사는 그렇게 한 살을 더 먹었고 골프를 중심으로 한 문화와 환경 그리고 시스템은 한 뼘 더 성장하고 성숙했다. 골프 팬의 입에 오르내린 굵직한 이슈를 중심으로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1. GO 진영 GO 진영 GO!

고진영은 아마추어이던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이데일리쪾리바트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3위로 세계 랭킹 379위에 이름을 잠깐 올린 것이 첫 등장이었다. 이후 프로 데뷔 첫해인 2014년을 세계 랭킹 645위로 시작했다. 같은 해 5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2018년 시즌 중반까지 20위권을 유지했다. 2018년 하반기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LPGA타이완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세계 랭킹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2019년 시즌에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세계 넘버원 자리에 올랐다. 잠깐 2위로 내려갔지만 역시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 랭킹,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오르며 2019년을 완벽한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최근 고진영은 <고진영고진영고>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개인방송을 하며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구독자 수는 이미 1만 명이 넘었다.

2. 골프다이제스트와 디스커버리의 만남

2019년 5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콘데나스트에서 디스커버리로 둥지를 옮겼다. 디스커버리는 골프다이제스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골프 미디어 사업으로 확대했다. 디스커버리는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손을 잡고 GOLFTV 브랜드를 론칭했다. GOLFTV는 이번을 계기로 골프다이제스트의 콘텐츠를 추가하며 더욱 강력한 엔진을 갖게 됐다. 골프다이제스트 플레잉 에디터로 활동한 타이거 우즈는 디스커버리와 뉴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그는 “디스커버리가 골프다이제스트를 인수한 것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우즈는 “골프다이제스트와 디스커버리의 열정과 비전이 골프에 흥미를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3. 역시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가 2005년에 이어 14년 만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다섯 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다. 이로써 그는 메이저 대회 15승을 거뒀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직접 목에 걸어주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일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투어 통산 82승을 거뒀다. 이로써 샘 스니드가 세운 투어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또 타이거 우즈는 도쿄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힘으로써 올림픽 메달까지 목에 걸고 싶다는 욕심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동안 이런저런 구설과 부상에 시달린 우즈지만 역시 타이거 우즈의 포효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4. 사랑의 결실 맺은 이보미 

스마일 캔디 이보미가 테리우스를 만났다. 상대는 김태희의 동생으로 더 잘 알려진 배우 이완(본명 김형수)이다. 이완과 네 살 연하인 이보미는 2018년 초부터 교제를 해왔다. 두 사람 모두 가톨릭 신자로 함께 종교 활동을 하며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이보미는 결혼 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보미는 지난 7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아홉 번째로 상금 8억 엔(약 85억9000만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5. 세계적인 골프 코치의 한국 선수 비하 발언 논란

US여자오픈을 앞두고 행크 헤이니는 한 라디오 쇼에 출연해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야기했다. 그는 공동 진행자와 우승자에 관해 말하면서 “한국인이 우승할 것이다”라고 했고 “그런데 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 여섯 명의 이름을 댈 수 없다. 그냥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다면 성이 ‘이(Lee)’씨인 선수라고 말하겠다. 투어에 한 무더기의 이씨가 있으니까. 그런데 난 여자 투어에 대해 정말 잘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미셸 위는 이에 관해 자신의 트위터로 불쾌함을 표했다. 그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으며 넘길 일이 아니다. 행크 당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이어 “한국인이든 아니든 수많은 여자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엄청난 시간을 필드에서 보내며 연습하고 있다. 그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안니카 소렌스탐과 카리 웹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헤이니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관해 사과했다. 그는 “투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한국 선수들을 불쾌하게 만든 것을 사과한다. 나는 단지 한국 여자 선수들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변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US여자오픈의 우승자는 이정은이었다. 

6. 낚시꾼 스윙 하나로 미국 무대까지

2019년을 돌아보면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만큼 이슈가 된 인물도 없다. ‘최호성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의 독특한 스윙은 어쩌면 천편일률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대리 만족을 끌어내는 무언가가 있지 않았을까. 다르다는 것이 결코 돌연변이 혹은 이단아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독특한 스윙은 미국의 언론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최호성을 PGA투어에 초청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만들어졌다. 그리고 결국 그는 AT&T페블비치프로암에 처음으로 초청됐고 존디어클래식과 배라큐다챔피언십에도 초청받았다. 성적에 상관없이 골프 팬들은 그의 스윙을 보며 열광했고 무한한 응원을 보냈다. 최호성은 최근 헤이와PGM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3승째를 챙겼다. 

7. 베스트 코스의 지각변동

2019~2020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를 발표했다. 2007~2008년부터 2017~2018년까지 여섯 번이나 1위에 오른 클럽나인브릿지를 2위로 밀어내고 2013년 개장한 웰링턴컨트리클럽(와이번-그리핀 코스)이 1위에 올랐다. 2년에 한 번씩 공개되는 베스트 코스는 100여 명의 전문 코스 평가 위원이 여덟 가지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해 최종 선정한다. 국내 베스트 코스 상위 열다섯 곳은 자동으로 세계 100대 코스의 후보지가 된다.

8. 미셸 위는 이제 품절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미셸 위가 2019년 8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조니 웨스트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다. 미셸 위는 손목 부상으로 활동과 휴식을 반복하다가 다섯 개 대회만 참가한 뒤 2019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복귀 후 치른 대회에서 하위권에 랭크된 그는 눈물을 보이며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셸 위는 인터뷰를 통해 “내게 얼마나 시간이 남아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9. 느림보 골퍼를 위한 응징의 서막

2019년 1월 1일부터 골프 규칙이 변경됐다. 특히 시대 변화와 요구(여러 요소가 많지만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를 반영해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하는 규칙이 대거 등장했다. 볼 찾는 시간이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줄고 홀에 깃대를 꽂고 퍼팅해도 무방하다. 또 캐디가 플레이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 퍼팅 그린에서 공을 마크하고 닦을 수 있다. 플레이 순서는 준비된 사람부터 플레이할 수 있으며 홀당 최대 타수를 정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어드레스를 취하고 왜글 동작을 30번씩 하는 골퍼는 이제 웃음거리가 아니라 공공의 적이 됐다. 골프 용어도 많이 바뀌었다. 기존 티잉 그라운드나 티 박스로 부르던 것을 ‘티잉 구역’으로 변경했다. 모든 해저드 지역은 ‘페널티 구역’으로 통일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던 ‘국외자’나 ‘워터해저드’ 등의 용어는 골프 규칙에서 더는 볼 수 없다.

10. 이슈 메이커

중국의 미녀 골퍼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쑤이샹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며 2020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허무니가 그들이다. 두 사람에 관한 기사가 등장하면 각종 포털의 실시간 인기 검색 순위에도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들 못지않게 미모와 실력을 갖춘 재미 동포 노예림도 1년 내내 관심을 끌었던 인물이다. 175cm의 큰 키에 국내 은행의 후원을 받는 노예림은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3위에 오르며 2020년 시즌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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