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퀸’ 최혜진, 새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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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퀸’ 최혜진, 새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출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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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2020시즌의 포문을 열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총상금 7억원)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베트남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 6,579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2018시즌부터 KLPGA의 새 출발을 알리며 개막전으로 개최되고 있는 효성 챔피언십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효성 챔피언십은 최근 골프와 한류 열풍이 공존하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찌민에서 열리며, 86명의 KLPGA 선수들과 해외 선수 10명, 추천 선수 7명(프로 3명, 아마추어 4명)이 챔피언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2020시즌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본 대회에는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2019시즌 KLPGA 전관왕에 빛나는 최혜진(20, 롯데)이다.

지난 2018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으로서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이슈를 만든 최혜진은 지난해 시즌 5승을 수확하며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KLPGA투어 여왕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최혜진은 “이 대회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을 기록했던 곳이라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대회인데, 2020시즌 개막전이지만 2019년의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만큼 잘 마무리하고 좋은 기분으로 2019년을 끝마치고 싶다”라면서 “사실 컨디션과 샷감 등 전체적으로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혜진은 “2020시즌은 올해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했던 실수와 아쉬웠던 점들을 더 생각하면서 겨울 동안 철저하게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2020시즌의 목표는 올해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도록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혜진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3, CJ오쇼핑)의 각오는 비장하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박지영은 최혜진으로부터 타이틀을 빼앗아오며 약 1년 6개월여 만에 생애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와 동시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박지영은 “작년에 생각지도 못하게 우승을 하면서 첫 승을 했을 때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 없는 플레이를 목표로 잡았다. 보기 없이 플레이하다 보면 우승과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박지영은 “2019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상반기에는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지만, 하반기에는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아쉬웠다. 위기 상황을 막는 파 세이브 능력이 부족했던 것을 원인을 보고, 2020시즌에는 쇼트 게임을 보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동계 훈련을 통해 더욱 발전한 플레이를 하면서 팬들에게 더 안정적인 박지영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2019시즌 상금순위 10위 이내 선수 중 2위 장하나(27, 비씨카드)와 8위 박민지(21, NH투자증권)를 제외한 8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8명이 지난 시즌 기록한 승수는 총 15승으로 지난 시즌 열린 30개 대회의 절반에 해당한다. 또 이들이 지난 시즌 벌어들인 총 상금액은 무려 62억8000여만 원으로, 2019시즌 총상금 253억의 약 25%를 차지한다.

2019시즌 2승씩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최혜진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조정민(25, 문영그룹)과 이다연(22, 메디힐)이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로 나서며, 2019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조아연(19, 볼빅)과 그 뒤를 끝까지 쫓으며 시즌 3승 쾌거를 이룩해낸 임희정(19, 한화큐셀)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우승은 없었지만 강력했던 ‘루키 돌풍’에 한몫한 이가영(20, NH투자증권), 이소미(20, SBI저축은행), 박현경(19, 하나금융그룹) 등 지난 시즌 무승의 루키들은 데뷔 2년 차를 맞이하는 대회에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정규 투어에 처음 데뷔하는 루키들의 반란도 예상된다. 가장 먼저 선전이 예상되는 루키는 유해란(18, SK네트웍스)이다. 루키 유해란은 지난 시즌 추천 자격으로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하며 시드권을 확보해 지난 시즌 하반기 대회를 소화했고, 이를 통해 다른 루키들에 비해 정규 투어를 더 빨리 뛰어본 경험치가 이번 대회의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시즌 드림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실력을 갈고닦은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무려 3승을 쓸어 담고 드림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황예나(26)와 2승을 기록한 김지수(25)가 정규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뿐만 아니라, 조아연, 임희정 등과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 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정윤지(19, NH투자증권)를 비롯해 아마추어로 참가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준우승 2회를 기록한 현세린(18, 대방건설), 드림 투어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노승희(18)와 황정미(20, 휴온스) 등이 2년 연속 ‘루키 돌풍’을 이어 가기 위한 주자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또 지난 11월 열린 시드 순위 전을 1위로 통과한 많은 관심을 받은 KLPGA의 K-10 클럽 멤버 김초희(27, SY그룹)도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시드 순위 전에서 2위를 차지한 늦깎이 신인 김효문(21)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시험한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 안지현(20, 요진건설)이 루키로서 톱텐에 이름을 올려 ‘루키 돌풍’의 서막을 알려 2019시즌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이 어떤 흐름으로 나아갈지 많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골프 팬들의 관심이 베트남으로 쏠리고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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