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우즈는 올해와 내년 사우디 인터내셔널 초청료로 300만달러(약 35억8000만원)를 제안받았지만 두 번 모두 거절했다.
우즈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너무 멀다"라고 밝혔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엔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출전을 확정했다. 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토니 피나우(미국)에 필 미컬슨(미국)까지 출전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또 가르시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5번이나 그린을 훼손해 실격되고, 올해 초청료 없이 참가한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오는 2020년 1월 30일에 개막하는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같은 기간 열리는 피닉스 오픈 대신 대거 사우디 행을 택했다.
이 대회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성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사우디 왕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올해 초 선수 참가와 불참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우즈는 "이면에 있는 정치 문제에 대해선 이해하지만, 골프 경기는 많은 것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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