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페이스, 쿼드러플 보기 후 기권에 ‘100만달러 때문?’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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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페이스, 쿼드러플 보기 후 기권에 ‘100만달러 때문?’ 구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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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골퍼 리앤 페이스(38, 남아공)가 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약 27억2000만 원)에서 쿼드러플 보기 후 기권해 구설에 시달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페이스가 대회 1라운드 14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뒤 기권했는데, 이 홀이 이번 대회의 AON 리스크 어워드 홀이라고 지적하는 기사를 24일 게재했다.

AON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는 각 대회 특정 홀에서의 누적 성적 평균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100만 달러(약 12억1000만 원)의 상금을 주는 제도다.

올해 처음 시행됐으며, 페이스는 -0.818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가 -0.769의 김효주다.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도 경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AON 리스크 기록이 더 나빠졌겠지만 기권했기 때문에 이 보기는 기록되지 않고, 페이스는 그대로 선두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100만 달러 상금을 노리고 일부러 기권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자 페이스는 골프채널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난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걸 막기 위한 옳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는 오전 내내 엉덩이가 아픈 데다가 샷까지 좋지 못해 14번 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오르막 경사에서 세 번째 샷을 해야 해 스탠스가 좋지 못했고 통증이 더 심해졌다는 페이스는 "스윙을 한 뒤 허리 왼쪽이 더 아파졌다"고 말했다.

14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한 페이스는 15번 홀 티샷 후 강한 통증을 느끼고 결국 기권했다.

페이스는 "내 한쪽 다리는 다른 다리보다 5cm가량 더 길어서 엉덩이 쪽에 무리가 많이 간다. 그래서 허리 밑 쪽에 부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통증으로 인해 올 시즌을 끝내고 은퇴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0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려면 최소 40라운드를 소화해야 한다. 페이스는 38라운드를 치렀다.

상금 랭킹 132위인 페이스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열리는 아시안스윙 참가 자격이 되지 않기 때문에 9월~10월 초에 있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등에서 이 자격을 채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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