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강성훈이 각오를 전했다.
강성훈(32 CJ대한통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한화 약 93억1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26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PGA 투어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7년 '셸 휴스턴 오픈'에서의 2위다.
강성훈은 2라운드 후 PGA를 통해 "아직 우승 생각은 안 하고 있다. 2년 전 휴스턴에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꽤 많은 리드를 한 상태에서 토요일을 맞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배운 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다르게 잘 해 보려고 한다"고 떠올렸다.
강성훈은 지난 2017년 셸 휴스턴 오픈에서 막판에 역전을 당하며 아쉽게 첫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강성훈은 이날 경기에 대해선 "기상 예보에서 날씨가 오늘 상당히 추워질 것이라고 하더라. 라운드 전에 공이 얼마나 덜 갈지 얼만큼 날아갈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고 최대한 집중을 많이 했는데 거의 반 클럽 혹은 한 클럽까지 거리가 덜 나갔다. 이 부분을 고려하고 계산하고 그걸 믿고 그대로 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성훈은 대회가 열리는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장이 다른 골프장과는 다르게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인 것이 마음에 든다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코스이다. 티샷에서도 페어웨이가 좀 넓은 편이고, 세컨 샷도 핀으로 직접 치기보다는 그린의 경사면을 이용해서 쳐야 하는 샷도 많다. 실수를 하더라도 어떤 쪽으로 잘해야 하는지도 계산을 해야 하는 면에서 나랑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