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통닭 그 선수’…정소이 “다가올 2년 차도 후반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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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통닭 그 선수’…정소이 “다가올 2년 차도 후반기처럼”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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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선수는 스무 명 남짓. 정소이(21)는 신인왕 랭킹에서 6위에 그쳤지만,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정소이의 데뷔 시즌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전반기만 해도 시드전 직행을 코앞에 뒀다. 15개 대회 동안 5차례 컷 탈락하고 한 번 기권했다. 롯데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0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에도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어깨에 날개가 달리기 시작한 건 9월 OK금융그룹읏맨오픈 때였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한 그는 공동 선두까지 올라 마다솜(24)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비록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며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정소이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었다. 우승 경쟁으로 경험을 쌓은 덕분일까. 이후로 자신감을 찾았다. 기복은 있었지만, 톱10에 자주 올랐다. 

날카로운 샷, 큰 키에 다부진 체형이지만 늘 밝은 얼굴에 골프 팬, 관계자 입에도 자주 오르락내리락했다. “노랑통닭 그 선수 있잖아요.” 정소이 얘기다.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도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정소이는 “시즌 최종전에 들어서면서 3등 안에만 끝나도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잘 안 풀리긴 했어도 해내서 좋다”면서 “전반기 때는 내가 정규투어에 적응이 잘 안 돼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기 때는 적응이 어느 정도 돼서 성적이 따라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시즌 중반에는 성적이 엄청 안 나왔다. 내 장점은 샷인데, 샷도 잘 안되고 퍼팅도 따라주지 않아 전체적으로 다 안 됐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러나 준우승했던 대회 코스가 워낙 넓어서 자신 있게 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랐다”고 덧붙였다.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연 연장전이다. 그는 “당시에는 준우승했다는 것도 정말 좋았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약간 아쉽다. 아쉽긴 한데 2등도 정말 잘한 것 아닌가”하고 웃었다.

배운 것도 많다. 정소이는 “정규투어에 오니 쇼트게임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계속 연습해도 어렵더라.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 때 보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벌써 전지훈련 계획도 잡혔다. 따뜻한 베트남으로 가서 데뷔 시즌에 느꼈던 장점과 아쉬움을 보완하고 갈고 닦아올 예정.

정소이는 “2년 차 때는 이번 후반기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샷도 잘하고 순위권에 이름도 계속 올리고 싶다. 또 내년에는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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