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스페인)이 내년에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합작해 만드는 새로운 골프 리그 TGL에 합류하지 않는다.
람은 3일(한국시간) X(옛 트위터)에 “TGL 첫 번째 시즌에 합류하지 못 하게 돼 안타깝다. 여전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내가 제공하기 어려운 수준의 헌신을 필요로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을 빌며 최고의 팀이 우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TGL은 “람은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첫 시즌 동안 람을 그리워할 것이다. 우리는 직업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람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곧 새로운 선수를 지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랭킹 3위 람은 TGL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TGL이 생겨날 때 초창기에 합류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닻을 올리기도 전에 뛰지 않겠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람이 LIV골프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람의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인 필 미컬슨은 더 많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이 LIV골프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람은 그동안 PGA투어를 지지했지만, LIV골프에서 뛰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라이더컵에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 LIV골프에 대적하진 않았음을 전했다.
LIV골프에는 스페인, 남미 선수로만 꾸려진 파이어볼스 팀이 있다. 가르시아가 주장이고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카를루스 오르티스(멕시코), 유지노 로페즈 차카라(스페인)가 속해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람이 LIV골프로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람은 애리조나에 거주 중이다. TGL은 1월부터 매주 플로리다에서 대회를 연다. 출퇴근을 해야 하는 람에게는 스케줄 부담이 컸을 것이다”고 봤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람이 LIV골프로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람은 이미 LIV골프에서 9자리 숫자의 거액 연봉을 거절한 바 있다. 한 스페인 팟캐스트에서 LIV골프의 어떠한 제안도 거절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TGL은 보스턴 팀을 발표했다. 매킬로이를 필두로 키건 브래들리와 티럴 해튼, 애덤 스콧이 팀을 이뤘다. TGL은 내년 1월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소피센터에서 열리며 팀전과 변형 매치플레이 등 독특한 방식으로 스크린 골프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