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앙코르와트, 바타낙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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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앙코르와트, 바타낙골프리조트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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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정글에 파묻혀 있다 등장한 앙코르와트처럼 캄보디아 최대 규모 골프장 ‘바타낙골프리조트’도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바타낙골프리조트는 프놈펜 도심에서 멀지 않다. 메콩강을 따라 차를 타고 30여 분 달리면 도착한다. 캄보디아 왕이 살고 있는 프놈펜 왕궁, 북적이는 광장, 시장, 학교, 오토바이로 꽉 찬 도로를 달리면 캄보디아에서 유일한 36홀 골프장이 등장한다.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달리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클럽하우스가 등장한다. 완공되면 세계 최고 규모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프놈펜의 골프 왕국은 벌써 완성됐을 것이다.

캄보디아 최고 명품 골프장 타이틀을 노리는 바타낙골프리조트는 닉 팔도가 모두 설계했고, 글로벌 골프 매니지먼트 트룬 골프에서 관리한다. 정규 코스는 당장 프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만큼 변별력 있는 난이도와 컨디션을 자랑한다. 

먼저 선보인 이스트 코스는 골퍼를 맞이하자마자 2020년 월드골프어워드에서 캄보디아 최고의 골프 코스로 선정됐다. 이후 개장한 웨스트 코스 역시 2021년 캄보디아 최고의 골프 코스가 됐다. 야간 라운드를 위해 만든 9홀짜리 드래건 턴 코스도 2021년 월드골프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9홀 코스로 선정됐다. 

골프장의 개성을 담은 현대적 시설은 캄보디아 최고의 골프 코스임을 뒷받침해준다.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파빌리온이 이스트 코스 18번홀 페널티 구역(워터 해저드)에 떠 있다. 이스트 코스와 웨스트 코스 중간에는 티하우스(그늘집)가 있다. 티하우스 쪽에는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과 인공 폭포 등을 조성했다. 잘 가꿔진 동남아시아 정원 느낌. “라운드 안 하고 여기서 밥만 먹고 가도 기분 좋겠다.” 동반자의 탄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카트에는 Visage GPS 시스템이 탑재돼 정확한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바타낙골프리조트에는 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250야드 전장의 드라이빙 레인지와 PGA투어 프로가 운영하는 레슨 아카데미, 시뮬레이터 룸, 트랙맨을 활용한 스크린 골프 시설도 있다. 부대시설은 모든 입장객이 이용할 수 있다. 정반대의 얼굴 웨스트 코스는 여성적이다. 코스에 언듈레이션은 있지만, 전장도 짧고 아기자기하다. 벙커나 그린 근처에 있는 마운드와 독특한 코스 레이아웃이 많아 마냥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몇 달 만에 나선 라운드에서 동남아시아 특유의 야자수 조경과 무더위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남녀노소 어울려 오기 좋은 곳이다. 

이스트 코스는 다이내믹하고 도전적이다. 특히 벙커가 107개로 엄청 많다. 내 랜딩 포인트마다 벙커가 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또 이스트 코스 1번홀과 18번홀이 모두 파5 홀이라 초심자에게는 부담스럽다. 그린마저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그러나 어려운 코스는 쾌감이 다르다. 

홀 여기저기에 놓인 크고 작은 돌상과 꽃, 나무 등 캄보디아만의 이색적인 풍경도 눈길을 끈다. 골프장 관계자들이 워킹 골프를 제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홀에서 홀로 이동하는 곳이나 페어웨이 중간에 돌상이 많다.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웨스트 코스에서는 코끼리 테라스가, 이스트 코스 4번홀에서는 바이욘이, 9번홀에서는 미니 앙코르와트가 나를 기다렸다. 시엠레아프에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웨스트 코스 7번홀(파4) 페어웨이 끝자락에는 자야바르만 7세 동상이 있다. 자야바르만 7세는 캄보디아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이다. 투 온에 성공하고 기쁜 마음에 카트를 타고 그린으로 향하면 느끼지 못할 웅장함이 있다.

바타낙그룹이 운영하는 호텔 KVL.
바타낙그룹이 운영하는 호텔 KVL.

바타낙골프리조트 VATTANAC GOLF RESORT Vattanacville Boulevard, Sangkat Prek Thmey, Khan Chbar Ampov, Phnom Penh, Kingdom of Cambodia

[사진=바타낙골프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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