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보인다…“딸 덕분에 성숙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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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보인다…“딸 덕분에 성숙해졌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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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라운드 시작할 때는 ‘이게 꿈인가’ 싶었죠. 응원한다고 가족들도 다 왔는데…”

함정우(29)가 7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라운드부터 대회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리는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 기회를 잡았다.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어렵게 시작한 함정우는 6번홀(파4)에서야 3라운드 첫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4) 보기도 8번홀(파3)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지웠다. 9번홀(파5)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투 온을 해내며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복구하며 후반을 노렸지만, 후반도 녹록치 않았다. 후반에서도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자칫하면 선두에서 밀릴 위험에 빠진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함정우는 “1~2번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다시 하고 싶었다. 집에 가고 싶었다”고 웃더니 “나한테도 어려우면 다른 선수도 어려울 것이다. 후반까지 기회가 있을 테니 잘 견뎌보자고 생각한 게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한 게 정말 기분 좋았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프로치가 좀 이상했지만, 퍼터가 잘 들어갔다. ‘17번홀까지 안 좋았던 거 내가 다 용서할 테니까 마지막 홀 한 번만 버디 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홀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비결로 딸을 언급했다. 그는 “예전의 나였으면 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 덤볐을 것 같다. 근데 지금은 가라앉히고 만족하고 간다. 딸이 태어나면서 이렇게 된 것 같다. 경험이 쌓인 덕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함정우가 우승하면 대회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가 4언더파 140타로 2위, 최호성과 조성민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위, 최승빈과 이대한이 공동 5위를 형성하는 등 리더보드가 촘촘하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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