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라이더컵을 유럽 팀 승리로 견인하고 2년 뒤 열릴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유럽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시모네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라이더컵 마지막 날 5승2무5패를 기록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콜린 모리카와를 4&3으로 따돌리는 데 이어 매킬로이가 샘 번즈를 3&1로 눌렀다. 티럴 해튼(잉글랜드)이 브라이언 하먼을 3&2로 꺾었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도 각각 리키 파울러와 윈덤 클라크를 3&1, 2&1로 물리쳤다.
최종 합계 16.5 대 11.5로 미국을 따돌리고 라이더컵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2년 전인 2021년 미국 휘슬링스트레이츠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는 미국이 19-9로 이긴 바 있다.
미국은 패트릭 캔틀레이와 맥스 호마,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승기를 따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럽은 2년 전 패배를 되갚아줬을 뿐 아니라, 15승2무27패를 맞췄다. 통산 전적에서는 여전히 크게 뒤지지만, 1997년 스페인 대회부터 유럽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은 유럽이 모두 이겼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유럽이 일주일 내내 너무 강력했다. 호블란, 존 람(스페인), 매킬로이를 중심으로 미국을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2021년 라이더컵만 하더라도 미국은 최연소 팀을 꾸렸다. 유럽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이 중심이었고, 결과는 9-19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미국을 제압한 유럽은 기세등등이다. 2년 뒤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블랙코스에서 열릴 라이더컵에서도 유럽이 타이틀 방어를 해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5전4승1패를 기록하며 유럽에 큰 힘을 보탰던 매킬로이는 “지난 6~7년 동안 이 말을 누구에게나 해왓다. 골프에서 가장 큰 업적은 라이더컵 원정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리가 2025년에 해야 할 일이다. 라이더컵에서 지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