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모리카와] 스마트한 플레이를 위한 7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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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모리카와] 스마트한 플레이를 위한 7가지 방법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7.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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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코스를 밟는 골퍼들에게 학교는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 말하자면 주니어 골프에서 대학이나 아마추어 대회로 넘어가기 위한 다리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콜린 모리카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그의 부모님은 공부와 골프를 병행할 것을 고집했고, 덕분에 모리카와는 지금과 같은 다차원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미국에서 첫손에 꼽히는 캘-버클리 대학에서 경영학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미 2개의 메이저 대회 타이틀과 함께 PGA투어에서도 3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스물여섯 살인 모리카와는 힘만 믿고 코스를 활보하지 않는다. 그는 코스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길을 찾아간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PGA투어의 맥스 호마는 말했다. “그때 그는 열아홉 살이었지만,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보다 더 현명했다.” 

경영학 전공자에게 어울리는 표현을 사용하자면 모리카와는 자신의 게임을 경영하는 CEO가 되었다. 그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다. 더 영리하게 생각하고, 더 나은 플레이를 하자. 최대한 현명하게 라운드를 펼쳐가자.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플레이를 할 방법을 모색한다.” 모리카와는 말했다. “기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도 있지만, 더 단순하고 영리하게 일을 처리하기만 해도 누구나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제 모리카와가 수많은 시간을 연습에 쏟아붓지 않아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똑똑한 방법 일곱 가지를 알려줄 텐데, 모두 내일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올해는 우리 모두 더 스마트한 골퍼가 되어보자. _ 루크 커-디닌 

1. 창문을 떠올리고, 그걸 부서뜨린다고 상상할 것 
대부분의 골퍼는 볼을 착지시키고자 하는 지점을 기준으로 샷을 조준하고, 그것에 모든 걸 결부시킨다. 하지만 골퍼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샷의 형태를 감안해야 한다. 만약 내가 볼이 최종적으로 멈추길 원하는 지점에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내게 자연스러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샷의 형태로 그 지점에 도달하려면 너무 힘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는 새에 본능적으로 점점 더 왼쪽을 조준하기 시작하고, 그 결과 크게 휘어지고 컨트롤하기 어려운 페이드 샷이 나오게 된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볼의 도착 지점이 아닌 출발 지점에 따라 조준하는 법을 익혔다. 나는 페어웨이를 통로라고 생각한다. 내 출발선은 그 통로가 시작되는 지점의 창문이며, 나는 볼이 그 창문을 강하게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내가 이 조준법이 더 월등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 출발선과 자연스러운 샷의 형태에 전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코스에서는 초점을 외부에 맞춘다 
초점을 외부에 두느냐(프로), 내부에 두느냐(아마추어)도 프로와 아마추어의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테이크백을 할 때 타깃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아닌 외부의 요소에 반응한다. 또한 모든 골퍼는 자신이 어떻게 클럽을 테이크백할지, 또는 체중을 어떻게 이동할지 같은 것을 생각한다. 내 말을 오해하면 곤란하다. 프로들도 스윙에 대해 생각한다. 하지만 코스에서 중요한 건 오직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샷에 필요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뿐이다. 

2. 자신의 분산 패턴을 확인할 것
골퍼마다 패턴이 있다. 샷이 나아가길 원하는 일정한 방향과 그것을 중심으로 거기서 빗나가는 샷이 만들어내는 패턴이다. 내 패턴은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이다. 내가 구사하는 샷의 약 80%가 페이드 샷이며, 빗나가는 건 타깃보다 약간 왼쪽으로 출발해서 다시 휘어져 들어오는 대신 곧장 날아가는 경우다.

나는 클럽 페이스의 토 부분으로 약간 벗어나서 빗나가는 경우가 더 낫다는 걸 알고 있는데, 토 페이드는 힐 페이드보다 더 곧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교훈은 패턴이 있다는 건 나쁜 게 아니라는 것.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건 패턴을 알지 못한 채 그것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다. 나의 정확성을 점검하기 위해 종종 스스로 간단한 테스트를 해본다. 연습장에서 같은 클럽으로 같은 타깃을 향해 스무 번의 샷을 하며 볼이 어떻게 날아가고, 착지했을 때의 간격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미들 아이언으로 타깃 10야드 이내에 볼을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공간에 들어간 볼 하나를 1점으로 친다. 

여러분의 경우에는 같은 클럽의 분산 폭이 20야드까지 나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처럼 점수를 매기면서 테스트를 해보면 정확성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분산 폭도 확인할 수 있다. 12점 이하라면 타깃 존을 넓혀보자. 이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타깃을 노리더라도 볼이 어디에 떨어질 수 있는지를 파악해 클럽을 선택하고, 타깃을 조준할 때 그걸 감안해 더 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3. 코스에서 피해야 할 위험 지역을 알아둘 것 
샷을 하기 전에 피해야 할 곳을 생각하는 건 현명하지 않은 전략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를 비롯한 다른 프로들은 바로 그렇게 하고 있다. 볼 앞에 섰을 때 그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플레이를 하기 전에 사전 준비를 많이 하고 그중에는 실수로 볼을 보내서는 안 되는 곳을 파악하는 것도 포함된다.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에 나는 야디지 북에 크게 X자를 그려 넣고, 그곳을 피해가며 플레이를 한다. 여러분도 스코어카드에 큰 숫자를 적어 넣지 않으려면 이런 X자 지역을 알아둬야 한다. 페널티 에어리어, 깊은 벙커, OB는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그 외에 여러분이 지금까지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을 곳도 있다.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그린에서 홀과 가장 가까운 방향(즉 공간이 가장 적은 방향)으로 볼이 빗나갈 경우 반대편에 비해 업 앤드 다운 성공률이 40%까지 감소한다. 그렇다면 어프로치 샷을 하기 전에 어느 쪽에 공간이 가장 부족한지 파악하고, 그곳에 마음속으로 크게 X자를 그려 넣은 다음 최대한 그곳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각 클럽의 분산 패턴을 알아두면(팁 No. 2) 이럴 때도 큰 도움이 된다. 

◎ 비거리를 확인한다
골프 중계를 보면 해설자들이 마치 우리가 늘 깃대를 노리고 샷을 하는 것처럼 말할 때가 많다. 우리가 깃대를 정조준하는 경우는 드물고, 그럴 때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그린의 구체적 부분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한다. 그리고 골퍼들이 꼭 해야 하는 한 가지는 자신의 비거리를 알아두는 것이다. 

즉 그린 앞쪽의 경사면이나 벙커 같은 난관을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비거리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숫자는 난관을 피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라는 걸 유념하고, 조금 더 넉넉하게 클럽을 선택해 안전을 도모하는 게 좋다.

4. 볼 한 개당 한 샷만 연습할 것
연습장에서 무작정 볼을 맞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자랄 때도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같은 타깃을 향해 계속해서 같은 샷을 연습하지 않았다. 주로 코스에서 연습을 했고, 거기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주니어 골퍼 시절 내 코치였던 릭 세싱하우스는 내게 어떤 샷을 하게 한 후 내가 그걸 하고 나면 볼을 던져주며 같은 지점으로 그 볼을 보내되 다른 방법으로 샷을 해보라고 주문했다. 그런 식으로 연습을 한 덕분에 나는 창의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고, 라운드 중에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방법은 일종의 무작위 연습이었다. 이것이 실력을 향상하는 가장 좋은 연습법이라는 걸 보여주는 탁월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나는 지금도 그렇게 연습을 하며, 비록 나처럼 코스를 활용하기는 힘들겠지만 여러분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산 패턴 연습(팁 No. 2)을 하고 나서 남은 시간에는 연습장에서 다양한 샷을 시도해보자.

1년에 한 번 정도 나무를 돌아 나가기 위해 필요한 70야드 슬라이스가 될 수도 있고, 로브 웨지로 구사하는 낮은 탄도의 샷이 될 수도 있다. 계속해서 클럽을 바꿔가며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자. 뭔가를 해결해내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면 그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5. 볼 스트라이킹 실력을 키우려면 펀치 샷을 연습할 것

나는 페이드 샷을 주로 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어릴 때는 드로 샷을 했었다. 선호하는 볼 플라이트를 바꾼 건 캘-버클리 대학 진학을 앞둔 여름이었다. 그해 여름 페이드 샷을 익히기 위해 펀치 샷을 한 1000번은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임팩트가 원하는 만큼 좋게 나오지 않으면 제일 먼저 펀치 샷을 한다.

그걸 하는 게 늘 즐거운 건 아니지만, 펀치 아이언 샷을 하면 몸의 움직임이 더 효율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쁜 버릇이 많이 해소된다는 걸 안다. 아이언 샷을 제대로 맞히지 못해 고민인 사람이라면 펀치 샷을 통해 상황을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백스윙은 끝까지 하되 다운스윙과 스루스윙을 한 다음에는 샤프트가 다시 허리띠를 가리키는 지점에서 피니시를 한다. 가끔씩 움직이던 관성의 힘으로 샤프트가 폴로스루까지 더 이어지는 건 상관없다. 여기서 관건은 동작을 간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펀치 샷을 하면 테이크백을 할 때 몸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스루스윙에서 몸의 회전이 멈추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볼 스트라이킹의 중대한 실수다. 가장 좋은 점은 스윙 아크의 최저점을 앞으로 옮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것인데, 다운블로로 볼을 압착한 후에 디봇을 파게 된다는 뜻이다. 이제 이 느낌을 간직한 채 풀스윙 아이언 샷을 해보자.

6. 일관된 샌드 플레이를 원한다면 발의 위치를 조정할 것 
그린 주변의 벙커 샷에 대한 일반적 조언은 클럽 페이스를 크게 오픈하고 스탠스도 오픈한 다음, 그 스탠스 라인을 따라 아웃-인의 경로로 볼을 가로질러 강하게 스윙을 하라는 것이다. 나도 자랄 때 그렇게 배웠지만, 이렇게 단순한 샷을 하기에는 너무 극단적인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벙커에서 볼을 홀에 가까이 붙일 수 있는 더 쉬운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도 순식간에 익힐 수 있는 방법이다. 

우선 벙커에서 집중해야 하는 건 스윙 아크의 최저점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 최저점이 볼 밑의 모래 안에 놓여야 한다면 그건 클럽이 항상 같은 지점에서 모래에 진입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게 전부다. 아주 단순하다.  

내가 새로운 방법을 채택한 것도 항상 똑같은 최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셋업을 할 때 왼발을 오픈하는 대신 오른발을 뒤로 뺀다. 그러면 발끝선이 타깃의 오른쪽을 가리키게 된다.

그리고 체중이 타깃 쪽에 더 많이 실리면서 그쪽 다리를 축으로 회전하게 되고, 스윙이 적당히 가팔라지기 때문에 다른 건 전혀 할 필요 없이 최저점이 완벽한 지점에 놓이게 된다. 다른 생각은 할 필요 없다. 오른발을 뒤로 빼고 스윙만 하면 효과 만점이다! 

◎ 타깃 쪽 손을 클럽 페이스와 일치시킨다 
임팩트 때 왜 타깃 쪽 손목을 구부리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도 모른다. 아마도 펀치 샷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적어도 나에게는 클럽 페이스 컨트롤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건 확실하게 알고 있다.

볼에 접근할 때 타깃 쪽 손목을 펴지 않고 구부리게 되면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처럼 손목을 구부릴 필요는 없지만, 타깃 쪽 손이 임팩트 때 다시 타깃을 가리키게 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다. 손이 그렇게 되면 클럽 페이스도 그럴 공산이 크다. 

7. 자신의 퍼팅 경향을 고려할 것
한동안 내 퍼팅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뭘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퍼트를 잘해도 왜 그런 건지 몰랐고, 퍼트가 잘 안 돼도 그 이유를 몰랐다. 그걸 바꾸기 위해 퍼팅 코치인 스티븐 스위니를 영입했고,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나의 풀스윙 경향이 퍼팅 스트로크에도 반영된다는 걸 깨닫게 했다. 대부분의 골퍼는 자신의 드라이버 스윙이 퍼팅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있지만, 그럴 수 있다. 나는 드라이버로 주로 페이드 샷을 하기 때문에 퍼터도 비슷하게 셋업을 하고 그렇게 스트로크를 했다. 어깨를 오픈하고, 볼을 가로질러 맞혔다. 그건 특히 중·장거리 퍼트에서 큰 문제가 되었는데, 볼이 내 예상보다 더 왼쪽으로 굴러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의 페이드 샷과 달리 그린 위를 굴러가는 볼은 타깃 방향으로 다시 휘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경향을 파악해서 그걸 상쇄하는 방향으로 셋업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걸 위해 집게 그립을 사용하는데, 이 그립은 오른손이 주도권을 쥐고 퍼트를 지나치게 왼쪽으로 굴러가게 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내가 시도한 또 하나의 중대한 변화는 그립을 쥐기 전에 샤프트 양쪽에 손을 대고 손바닥이 마주 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깨와 스트로크를 직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을 더 일찍 시도했다면 좋았을 테지만, 천재적인 골프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레슨_콜린 모리카와(Collin Morikawa)
사진_맷 호손(Matt Hawtho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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