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신인, 김민주 “꾸준한 플레이 하는 선수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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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는 신인, 김민주 “꾸준한 플레이 하는 선수로 남겠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8.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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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독 눈에 띄는 신인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김민주(20)도 눈여겨 볼만한 신인 중 한 명이다.

2022년 처음으로 정규투어에 발을 들인 김민주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 통과에 성공, 신인왕 포인트 8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7개 홀 연속 줄버디를 성공시키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7개 홀 연속 버디는 KLPGA투어에서 4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최근에 나온 것도 2018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김나리가 기록했다. 4년 만에 김민주가 진기록을 선보인 것이다.

이후에도 김민주는 꾸준히 10~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보하우스디오픈과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에서 컷 탈락하긴 했으나 상반기 마지막 대회 호반서울신문위민스클래식을 19위로 마치더니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25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하반기 시작을 알렸다.

키는 167cm로 장신인 편이다. 게다가 장타력이 뛰어난 올해 신인답게 드라이버 비거리도 251.5824야드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덕분인지 상금 랭킹도 1억7397만7381원으로 27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골프 팬에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안겼던 7개 홀 연속 버디에 대해 김민주는 “그때 당시 인터뷰할 때는 ‘그냥 하다보니 됐다’고 했다. 정말 그런 느낌이었는데 지나고 보면 볼수록 내가 어떻게 했을까 스스로도 신기하고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싶다”고 웃었다.

첫 정규투어에서 보낸 상반기는 이름을 알린 때도 있지만 아쉬움이 크다. 김민주는 “주변에서나 코치님은 ‘민주야, 잘 하고 있다’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을 많이 하시는데 나는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즌 전에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스윙도 일부 교정하면서 시즌 초반에 샷 퍼포먼스가 더 좋았다. 그래서 상반기가 끝나가니 그게 많이 아쉬웠는데 한주 쉬면서 재정비하고 샷도 점검하면서 다시 감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7개 홀 연속 버디를 할 때도 김민주는 크게 표정 변화가 없었다. 평소도 마찬가지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뿐 표정은 한결 같다. 인터뷰도 마치 베테랑처럼, 신인답지 않게 술술 대답을 이어가는 게 다부지고 똑부러졌다.

김민주는 “매사에 진지하게 임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평소에도 진중하고 차분한 이미지인 것 같다. 골프하는 데 있어서 좋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좀더 즐겁게 웃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티잉 에어리어에 갈 때는 긴장을 풀려고 일부러 말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하반기 대회가 많이 남았지만 맹목적으로 신인왕을 목표하고 있지 않다. 그는 “현재 포인트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욕심내고 있지는 않고, 내 플레이만 하고 올해 내가 원하는 목표까지 달성하고 싶다”고 외쳤다.

그는 “올해 목표는 상금 순위 30위 이내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또 하반기에 기회가 된다면 우승도 해보고 싶다”면서 “준우승 후 크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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