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태국서의 우승 꿈이었다”…오열한 쭈타누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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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태국서의 우승 꿈이었다”…오열한 쭈타누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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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26·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쭈타누깐은 9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잡고 먼저 경기를 끝낸 쭈타누깐은 1타 뒤진 상태로 마지막 18번홀(파4) 플레이를 남겨 둔 아타야 티티쿨(태국)의 결과를 기다렸다. 중간에 기상 악화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등 기다림이 길어졌고 쭈타누깐은 연장전에 대비해 퍼팅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티티쿨의 1.2m 버디 퍼트가 홀을 훑고 지나가면서 쭈타누깐의 우승이 확정됐다. 티티쿨은 본인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고 쭈타누깐은 퍼팅 그린에서 입을 틀어막고 오열하고 말았다.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이 동생을 안아줬다.

쭈타누깐은 고국인 태국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4년 만에 처음 우승한 태국 선수가 됐다.

쭈타누깐은 우승 후 "이 우승은 내게 온 세상을 의미한다. 2013년 이후 태국에서 우승하는 게 나의 가장 큰 꿈 중 하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쭈타누깐은 2013년 최종 라운드 1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다가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등 트리플보기를 범해 박인비(33)에게 우승을 헌납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쭈타누깐은 2년 10개월 동안 이어져 온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2018년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10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쭈타누깐은 "지난 2년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동시에 목표가 확고하다면 인내심을 갖고 나를 믿어야 한다. 사람마다 삶의 타이밍이 다르다.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안 된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내 차례가 올 거라고 믿자. 이번 우승으로 이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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