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극복하고 코스로 돌아온 부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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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극복하고 코스로 돌아온 부 위클리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02.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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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프로 골퍼 부 위클리는 성격 좋기로 소문난 선수 중 하나다. 2008년 라이더컵에서 영화 <해피 길모어>의 ‘황소 춤(클럽을 황소에 올라탄 듯 다리 사이에 끼우고 뛰는 모습)’을 패러디하며 유명해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유쾌한 성격의 그가 약 18개월간 홀연 골프장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올해 웹닷컴투어(PGA 2부투어)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위클리는 그동안 암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2017년 오른쪽 팔꿈치 힘줄에 염증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될 즈음 의사는 그의 어깨에서 암을 발견했다. 두 차례에 걸쳐 물혹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 11월까지 볼을 치지 못했다. 

위클리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녹이 많이 슬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내 클럽도 녹이 많이 슬었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평소 성격처럼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상적인 몸 상태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웹닷컴투어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위클리는 “(웹닷컴투어에서) 할 수 있는 한 많은 경기를 치른 후 얼른 회복해서 PGA투어 무대로 가고 싶어요”라고 계획을 밝혔다. 

올해 마흔여섯 살이 된 위클리는 “다시 필드에 나오게 되어 기뻐요. 지금까지 해오던 퍼포먼스를 펼칠 수 없다는 게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경쟁을 즐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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