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택, GS칼텍스매경오픈 제패…“스크린 골프 오해 없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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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 GS칼텍스매경오픈 제패…“스크린 골프 오해 없어지겠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5.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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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홍택이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홍택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촌라띳 쯩분응암(태국)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1차 연장에서 끝났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쯩분응암이 벙커에서 세컨드 샷을 시도했는데, 그린 앞쪽 러프에 떨어지면서 꼬이며 보기를 범했다. 반면 김홍택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홍택은 2012년부터 KPGA투어에 뛰었고 2017년 카이도시리즈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억원, KPGA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 시드도 거머쥐었다. 

KPGA투어를 꾸준히 뛰었던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로 대결하는 GTOUR에도 눈을 돌렸고, 통산 12승을 거머쥐었다. 스크린 골프에서 성과가 빼어나 ‘스크린 골프 황제’라는 별명도 생겼다. 그러나 그에 반해 KPGA투어 성적이 따르지 않았다.

이번 대회만큼은 달랐다.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선 김홍택은 3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며 단독 선두와 3타 차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 전반에서는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리더보드 최정상까지 올라갔다. 김홍택은 2~3번홀에서 범한 연속 보기를 4~5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후반 13~15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해냈다.

17번홀(파3)이 압권이었다. 약 7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해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천금 같은 버디 퍼트로 연장 승부에 들어가 우승까지 도달했다.

김홍택은 “두 번째 우승이 큰 대회에서 나와 매우 기쁘다”면서 “전반 홀에서는 우승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후반에 샷이 잘 되고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스크린 골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 대회는 비시즌 중에만 참가했다.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스크린 골프만 많이 친다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 오해가 없어지지 않을까? 나는 필드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한다. 물론 스크린 골프도 내게서 뗄래야 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빠가 된 김홍택에게는 또 다른 기쁨이 생겼다. 어린이날 딸 설연이에게 우승을 선물한 것. 김홍택은 “아내가 대회 전부터 딸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주라고 장난을 쳤다. 대회 전 목표는 톱10이었다. 1~2라운드 버디를 많이 잡으면서 기회가 오나 했는데 우승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매년 시드 걱정을 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자신감이 유지됐다. 특히 딸이 태어나 기운이 좋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인해 시드 여유가 생겼으니 해외 투어도 준비하겠다”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사진=GS칼텍스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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