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상 이겨내고 ‘최초’ 2연패…지금 PGA는 ‘셰플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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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부상 이겨내고 ‘최초’ 2연패…지금 PGA는 ‘셰플러 시대’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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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 스태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50주년을 맞은 대회에서 최초로 2연패 성공.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셰플러는 타이틀 방어를 해내며 ‘최초’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견고하게 지켰다.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12.0713점으로 1위를 지킨 그는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도 격차를 4.3862점 차로 벌렸다.

셰플러는 지난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 통증을 겪었다. 2라운드 도중에는 코스 내에서 마사지를 받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기권도 고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버텼다. 목에 통증이 있으면 회전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몸이 뻣뻣해진다. 셰플러는 90야드 칩 샷도 힘겨워했다. 

PGA투어는 “비거리도 1~2라운드 때보다 주말에 20야드 정도 줄었다. 스윙할 때마다 통증을 느껴야 했다”고 전했다. 셰플러의 캐디 테드 스콧은 “대회를 마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가 우승한 것은 일종의 기적이다”고 떠올렸다.

셰플러는 25개월 동안 8승을 챙겼다. 승률이 62%나 된다. 그중에는 마스터스와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거둔 2승이 포함됐다.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는 모두 톱10에 올랐다. 그나마 단점이었던 퍼팅에서 해결 방안을 찾자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안았다. 셰플러를 현재 PGA투어에서 ‘가장 골프 잘하는 선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셰플러는 “계속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 일주일 내내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오늘은 출발이 조금 부진했으나 4번홀 이후부터 조금씩 경기 감각이 올라와 그 뒤로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승부욕이 강해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목이 나아질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회 최초 타이틀 방어에 대해)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데 정말 특별하고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제공.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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