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골프 협상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 골프위크 등은 19일(한국시간) 비행기 추적 시스템에 근거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PIF(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그리고 우즈가 바하마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원래 미국 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 근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난 18일 이 코스에서 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바하마로 장소를 옮겼다. 우즈의 전용기가 주차돼 있는 곳에 아람코 전용기와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의 전용기도 향했다. PGA투어와 손을 잡기로 했던 스트래티직 스포츠 그룹(SSG)도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채널은 “이들은 극비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는 투어의 이사회 멤버들이 PIF 대표와 얼굴을 맞대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제기하는 세 가지 논의 사항으로는 ▲PIF가 PGA투어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단체전이 새로운 법인에 포함되는가 ▲LIV골프가 PGA투어에 복귀하는 잠재적 경로가 있는지 등이다.
PGA투어와 PIF는 지난해 DP월드투어까지 합류하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합병하기로 했다. 세부 조건 등은 지난해까지 마무리짓기로 했으나, 결국 매듭짓지 못하고 올해까지 넘어왔다. 올해도 큰 진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나 4월 마스터스가 열릴 때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때 선수 입장을 대변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빨리 투자를 마무리하는 게 좋다”면서 “그들이 팀 골프를 좋아해서 어떻게 해서든 일정에 단체전이 포함될 것이다.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 그래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적어도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