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100점 주고 싶은 데뷔 시즌…정교함 더해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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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100점 주고 싶은 데뷔 시즌…정교함 더해 돌아올 것”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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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이상이죠, 무조건. 제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거든요.”

올해 골프 팬을 사로잡은 루키 3인방 중 방신실(19)은 특히나 주목받았다.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40위를 기록하며 김민별(19), 황유민(20)과 달리 풀시드 확보에 실패하며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4월 말 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챔피언십부터 모습을 보였다. 첫 대회부터 공동 4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클래스를 보였던 방신실은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했다. 루키 중 가장 먼저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부터 방신실은 정규투어에서 날개 달린 듯 활약했다. 물론 시즌 중반에는 컷 탈락을 여러 차례 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에서 또 정상에 오르며 다승을 기록했다.

2019년 조아연과 임희정다음으로 4년 만에 루키로서 다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역대 9번째 기록이다.

방신실은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해 “후련하기도 하고 루키로서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낸 것 같아 만족한다”면서 “무조건 100점 이상을 주고 싶다. 2승도 달성했고 시즌 중반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이맘 때만 하더라도 시드전에서 순위 안에 들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을 180도 바꿨다. 특히 방신실은 드라이버 비거리 262.47야드를 기록하며 올해 정규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1위를 차지했다.

방신실은 “남들보다 비거리가 멀리 나가니까 남은 거리도 비교적 짧아서 기회가 많았다. 드라이버를 잡으면 대부분 100m 안쪽 거리가 남아서 웨지 컨트롤 샷을 많이 했다. 또 100m 안쪽 거리가 내 장점이라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올해 정규투어에서도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아쉬운 부분도 많다. 그는 “3m 이내 쇼트 퍼팅이 아쉬웠다. 아이언 샷 감은 되게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쇼트 퍼팅이 잘 안 떨어져서 아쉬웠던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을 받지 못한 것도 아쉬움 중 하나. 방신실이 정규투어에 집중하면서 좋은 성적을 많이 만들긴 했지만,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경쟁에서 불리한 조건이었다. 만약 김민별과 황유민처럼 풀시드로 시작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다.

방신실은 “아쉽다. 시즌 초반에 한 5개 대회 정도 못 나갔지만 우승하지 않았나. 그걸로 만족하고 있다”고 고 말했다.

이제 방신실은 진정한 시험 무대에 오른다. 루키 시즌도 훌륭했지만, 2024시즌은 방신실이 정규투어에서 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체력 등 올해와는 다른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방신실은 “내가 체력 훈련을 안 한 지 꽤 됐다. 그래서 전지훈련 때 체력 훈련에 초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작년에 갔던 태국에 다시 갈 예정이다.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에 비거리에 몰두했다면 올해는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 쇼트게임과 체력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면서 “내년에는 장타에 쇼트게임으로 정교함을 겸비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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