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강해진 함정우 “PGA 오랜 꿈…미국 정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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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강해진 함정우 “PGA 오랜 꿈…미국 정착 목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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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인생이 달라졌다. 함정우(29)가 오래 품어왔던 꿈에 다가선다.

함정우는 1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르골프(KPGA) 코리안투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성적까지 포함해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6062.25점을 기록한 함정우는 2위 이정환(32·5205.02점)을 857.23점 차로 따돌리고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했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함정우는 그해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19년 SK텔레콤오픈, 2021년과 올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인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제네시스 대상 싸움에 뛰어든 함정우는 10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부산오픈에 이어 최종전까지 3개 대회 연속 톱5에 들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함정우는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함으로서 보너스 상금 1억원에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및 DP월드투어 시드 1년 등 다양한 특전을 받는다.

그는 동갑내기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었던 강예린(29)과 지난해 결혼해 딸 소율이를 가졌다. 가정을 이루면서 함정우는 한 층 더 성장했다. 아이 덕분에 성숙해졌고, 아내가 도와줌으로써 실력이 발전했다고 떠올렸다.

함정우는 “7~8월 휴식기 때 아내와 함께 달리기를 했다. 평소에 지구력이 약해 아내가 권유했다. 새벽 5시쯤 일어나 5km 정도 뛰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의 한 수였다. 아내가 ‘뛰어야 우승한다’고 했다. 그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대상을 받게 됐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지구력이 좋아졌다. 아내 말을 듣기 잘했고 고맙다”고 떠올렸다.

결혼 후 함정우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강예린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꾸준하게 성적을 낸 끝에 성대한 마무리를 해냈다. 

함정우는 옛날부터 꿈꿔왔던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대상 특전 덕분에 DP월드투어는 이미 시드를 받았고, PGA투어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 투어를 경험해보고 싶다. PGA투어 Q스쿨에도 나가고 DP월드투어에도 출전할 것이다. 잘해서 온 가족이 미국에 정착하는 게 목표다. 아시안투어와 LIV골프 프로모션 대회도 출전할 계획이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보겠다”고 웃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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