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LPGA는 날씨 수난시대…영하 날씨에서 시즌 최종전
  • 정기구독
올해 KLPGA는 날씨 수난시대…영하 날씨에서 시즌 최종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07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OIL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비에 몸을 피하는 진행요원.

“올해는 유독 날씨 때문에 고생하네요.”

5일 엘리시안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최종 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비가 쏟아지다 그치기를 반복한 탓에 선수들은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고, 추위에 떨어야 했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최종 라운드를 취소하고 3라운드 결과로 우승자를 가렸다. 성유진은 이날 전반에서 5타를 잃었지만, 우승 트로피와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종 라운드 선두였던 김재희(22)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S-OIL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그린에 물이 고인 상황.
S-OIL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그린에 물이 고인 상황.

김재희에게는 억울한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세계 골프 규칙을 주관하는 R&A는 라운드를 절반 이상 했다 하더라도 악천후로 취소된 경우 그 성적을 인정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그 라운드를 끝낼 기회를 가지는 게 공평하기 때문이다.

올해 KLPGA투어는 유독 날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 시즌 기상 악화로 취소된 대회만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낙뢰를 동반한 악천후 때문에 라운드를 중단했고, 36홀 규모로 축소했다. 결국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지영(27)이 우승했다.

시작부터 날씨 운이 따르지 않았던 KLPGA투어는 2023시즌에 날씨로 인해 고통받았다. 5월 교촌1991레이디스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축소했다. 당시 1라운드 오후조는 플레이를 마치지 못하고 이튿날 플레이했다. 오전조는 하루 쉬었다. 때문에 크고작은 불만이 쏟아졌지만, 날씨 때문이라 해결책이 없었다. 거센 비바람을 맞고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은 체력 여파가 컸다고 입을 모았다. 감기몸살을 겪은 선수도 있었다.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 1라운드 당시 강풍에 깃발이 흔들리는 모습.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 1라운드 당시 강풍에 깃발이 흔들리는 모습.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 1라운드가 중단되자 홀에서 나가는 선수들.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 1라운드가 중단되자 홀에서 나가는 선수들.

8월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은 태풍 카눈 여파로 1라운드를 취소했다. 강풍이 워낙 거세서 티 위에 올려놓은 공이 떨어질 정도였다. 당시 순간 풍속이 최대 17m/s였다. 결국 54홀 플레이로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라운드가 취소되진 않았음에도 올해 유독 비가 많이 왔고 여름에는 고온다습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날씨라는 변수에도 힘들어했다.

올해 시즌 최종전도 선수들에게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은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에서 열린다. 춘천은 분지 지역이라 유독 날씨가 춥다. 예보에 따르면, 주말인 11~12일에는 아침이 영하 날씨다. 시즌 최종전마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KLPGA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