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2023시즌 최종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인 타이틀 행방이 최종전에서 갈린다. 오는 9일 열리는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순위에 따라 대상, 상금, 최저타수상 등이 갈린다.
8일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대상) 선두는 함정우(29)다. 5662.2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정환(32)이 5163.91점으로 2위, 박상현(40)이 4896.31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고군택(24)이 4787.93점, 강경남(40)이 4718.78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받는다. 2위는 600점, 3위는 520점, 4위는 450점, 5위는 390점을 쌓을 수 있다.
현재로써는 함정우가 대상 수상에 가장 유리하다. 2위 이정환과 498.34점 차기 때문에 단독 3위 이상에 자리하기만 해도 자력으로 대상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정환, 박상현, 고군택, 강경남에게도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복잡하지만 우선 함정우 외에는 우승하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이정환이 우승하고 함정우가 3위 밖으로 밀리면 이정환이 대상을 차지한다. 박상현 역시 우승하고 함정우가 단독 16위 이하로 밀리면 박상현이 대상을 품는다. 고군택은 우승 후 함정우가 단독 31위 이하로 내려가야 하고, 강경남은 우승한 뒤에 함정우가 단독 46위 이하, 이정환이 단독 3위 이하로 떨어지길 바라야 한다.
상금왕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크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하다. 우승 상금이 2억6423만8384원이나 된다. 상금왕 선두인 박상현(7억6103만7030원)과 2위 한승수(미국·7억3897만1110원)의 차이는 2206만5920원이다. 상금 부문 3위 고군택과 4위 함정우, 5위 정찬민(24), 6위 강경남도 가능성은 남아있다.
따라서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 석권하는 선수가 등장할 수도 있다. 함정우나 박상현, 고군택, 강경남 등 4명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김영수(34)가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같이 거머쥔 바 있다.
함정우는 “투어 데뷔 이후 항상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다. 그동안 몇 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실패한 적도 있었다. 시즌 최종전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맞이한 것은 처음이다. 그런 만큼 긴장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서 대회를 치르게 된 만큼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여기서 고군택이 우승하면 시즌 4승을 달성한다. 시즌 4승자가 탄생하는 것은 1992년 최상호(68) 이후 약 31년 만이다. 특히 고군택은 대보건설 후원을 받으며 대회 코스인 서원밸리에서 후원을 받고 있어 ‘홈 코스’라 유리하다.
고군택은 “자주 연습라운드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코스가 익숙하고 친근하다. 서원밸리에서 또 한 차례 우승을 추가해 시즌 4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내면 정말 의미 깊을 것이다. 이 코스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홀에서는 무조건 버디 이상을 해내야 한다.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는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수립해야 타수를 크게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