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출전권을 획득한 김민솔(17·수성방통고2)이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솔은 지난 9일 전라북도 익산의 클럽디금강에서 열린 제1회 클럽디아마추어에코챔피언십을 끝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민솔과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 임지유(수성방통고)가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김민솔은 대한골프협회(KGA) 랭킹시스템 순위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좋은 체격조건은 물론 쇼트게임 등 경기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아마 열풍’을 일으켰다.
김민솔은 15일부터 충청북도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도 나섰다. 그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심지어 16번홀(파5)에서는 최근 장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방신실(19)보다 10야드를 더 보내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꼭 나오고 싶었던 대회에서 1라운드를 좋게 끝내 좋다. 남은 라운드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언니들한테 러프가 많이 길다고 들었다. 실제로 러프가 많이 길고, 업 다운도 심해 집중하지 않으면 스코어를 놓칠 수 있을 것 같아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다. 코스 상황대처능력과 매니지먼트로 플레이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40m 정도 되는 것 같다. 트레이닝할 때 근력 운동보다 가동성을 늘리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9월 열릴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아이언 정확도를 높이고 드라이버 탄도를 낮추면서 체력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아마추어 시절 같이 뛰었던 언니들이 정규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면 기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고 다짐했다.
[사진=DB그룹제37회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