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홀인원의 사나이’ 등극…한국오픈서 또 ‘233m짜리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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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홀인원의 사나이’ 등극…한국오픈서 또 ‘233m짜리 행운’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6.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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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36)이 올해에만 두 번째 홀인원 행운을 잡으며 ‘홀인원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김태훈은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 3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한 번에 2타를 줄였다. 김태훈은 이 홀에 걸려 있던 부상으로 상금 3000만원(세가사미)을 받는다. 

우정힐스 16번홀은 233m짜리로 이번 대회 파3 홀 중 가장 긴 까다로운 홀이다. 김태훈은 이날 핀이 앞에 꽂혀 약 216m를 보고 4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시도했다. 볼은 핀을 향해 곧장 날아가 에지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내려가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홀인원을 기록한 김태훈은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치기 전부터 편안한 느낌이 있었다”며 “왼쪽에 경사가 높아서 에지에 맞으면 굴러서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실제로 얘기를 하고 쳤는데 정말로 얘기했던 곳에 떨어져 굴러갔다”고 설명했다.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핀을 약간 지나간 줄 알았는데 그린으로 가다보니 볼이 없더라. 그래서 확인하려고 열심히 뛰어 갔다. 경기위원이 들어갔다고 해서 홀인원이 된 걸 알았다. 이번에도 들어간 걸 또 못 봤다.”

김태훈이 홀인원을 기록한 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도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불과 4개월 만에 또 홀인원 행운을 잡았다. 이 당시에도 그는 볼이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나중에 박수 소리를 듣고 알아차려 리액션을 크게 하지 못하고 머쓱해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훈은 2016년 4월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2라운드 13번홀(파3) 홀인원을 포함해 정규투어에서 총 세 차례 홀인원을 기록했다. ‘홀인원의 사나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는 “처음 홀인원을 했을 때는 (부상이) 아무 것도 없었는데…”라며 “승용차를 받았을 때도 좋았지만, 은근히 받는 과정이 복잡하더라. 이번에는 현금이니까 깔끔해서 좋다”고 웃었다. 

이날 홀인원을 기록한 김태훈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기록,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태훈은 “전반에도 나쁘지 않았는데 샷이 좋았던 것에 비해 생각보다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면서 “현실적으로 16, 17번홀이 어려워 18번홀밖에 타수를 줄일 수 있는 홀이 없었는데 홀인원으로 2타를 줄이고 17번홀까지 버디를 잡았다. 홀인원을 하면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했다.

이어 그는 “선두권이 얼마나 스코어를 줄일 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타수 차가 있다”며 “10위권 밖에서 출발할 것 같은데 우승보다는 내일도 오늘처럼 스코어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박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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