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의 ‘맨발 투혼’…13시즌 연속 ‘우승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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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의 ‘맨발 투혼’…13시즌 연속 ‘우승 자격’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6.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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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35,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이던 2008년부터 13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현역 선수 중에는 14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 진기록이다. 나란히 17시즌 연속 우승을 이뤄낸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미국)까지 포함하면 역대 네 번째다.  

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올라 PGA 투어 통산 21승을 쌓았다. 한동안 부진했던 존슨은 지난해 2월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이뤄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존슨은 우승 자격이 충분했다. 최종일 단독 2위로 출발한 존슨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브렌던 토드(미국)가 와르르 무너진 사이 3타를 줄여 마지막에 웃었다. 존슨은 마지막 날 수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였고 맨발 투혼도 서슴지 않았다. 

존슨의 첫 위기는 가장 어렵게 플레이가 펼쳐진 4번홀(파4)이었다. 3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던 존슨은 티 샷이 러프에 빠졌으나 환상적인 아이언 샷으로 홀 가까이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분위기를 탄 존슨은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후반 12번홀(파4)에서 토드가 잇따른 쇼트 게임 실수를 저질러 트리플 보기로 자멸했다. 존슨의 단독 질주가 예상됐으나 13번홀(파5)에서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드라이버가 말썽을 부렸다. 티 샷이 왼쪽으로 날아가 그대로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에 떨어졌다. 페널티를 받은 존슨은 이 홀을 보기로 막아냈다. 이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채웠다. 

존슨은 15번홀(파5)에서도 또 티 샷 실수로 타수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번엔 하늘이 도왔다. 왼쪽으로 감긴 드라이버 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 방향으로 날아갔으나 경사면에 떨어진 공은 런 없이 그대로 러프에 걸렸다. 존슨은 골프화와 양말을 모두 벗고 맨발로 물에 들어가 샷을 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 샷은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핀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악천후로 1시간 경기가 중단된 뒤 다시 나선 존슨은 16번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적어냈다. 케빈 스트릴먼(미국)이 먼저 경기를 끝내고 존슨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 1타 차로 쫓긴 존슨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공격적인 선택을 한 존슨은 거침없이 드라이버를 휘둘렀고 4라운드 최고인 볼 스피드 179마일을 찍으며 251야드를 보냈다. 웨지를 잡은 존슨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2퍼트로 우승을 이뤄냈다. 

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인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쇼트 게임과 퍼트로 돌아왔다. 지난해 9월 왼쪽 무릎 연골 수술 후유증에서도 벗어난 존슨은 세계 랭킹 톱5(현재 6위) 재진입도 가능해졌다. 올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 대회에서 쇼트 게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존슨에 4타 뒤진 15언더파 공동 6위에 그쳤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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