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가득한 PXG어패럴 러네이 파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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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한 PXG어패럴 러네이 파슨스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10.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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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의 창업자 밥 파슨스 회장의 부인이자 PXG어패럴 월드와이드 대표 러네이 파슨스를 만났다. 

PXG어패럴 월드와이드 대표 러네이 파슨스(Renee Parsons)는 서울 강남에 있는 PXG 도곡점에서 2020년 출시될 봄여름(S/S) 컬렉션을 꼼꼼히 살펴보며 그중 미국 시장에 선보일 의상을 체크하고 있었다. 전날 저녁에 도착했음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해냈다. 

골프다이제스트 :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러네이 파슨스 : 나는 일할 때는 상당히 몰입하는 편이다. 이번 컬렉션에 선보이는 의상 중 미국 시장으로 가져갈 것을 선정했다.

이번 방문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기대되는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 2월이었다. 그때 이후 우리는 정기적으로 한국 측과 소통해오면서 아주 훌륭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왔다. 2020 S/S 컬렉션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물론 훌륭한 결과가 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한 것보다 좋았다. 3년 전 PXG는 파트너로 한국의 카네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 3년간 어패럴 라인을 성장시켰고 그 성과에 우리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파트너십이 계속 이어져 그들이 미국은 물론 세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한국이 이미 해온 것처럼 미국 시장에 PXG어패럴을 론칭하고 성공시키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골퍼의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이 다른가? 

아주 좋은 지적이다. 우리가 옷을 입는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특히 남성 의류는 더욱 그렇다. 미국 남자 골퍼는 기본에 충실하고 대단히 수수하게 입는다.

클래식한 걸 선호한다는 뜻인가?

맞다. 아주 좋은 표현이다. 미국 남자는 무언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타협하고 구매한다. 하지만 미국 여성은 여러모로 한국 여자와 좀 더 가깝다. 따라서 많은 제품이 양국 시장에 적합하리라 생각한다. 단 한 가지 양쪽 시장이 다른 점을 꼽는다면 그것은 남녀 모두 사이즈가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인의 체형과 사이즈가 한국인과 다르다. 따라서 한국의 어패럴 팀과 함께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들기 위한 측정 작업부터 수행해야 한다.

한국은 여성용 골프웨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미국은 어떤가? 

최근 미국 시장의 흐름은 한국의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남자 투어가 여자 투어보다 훨씬 더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역시 남성복이 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전역의 여성 골퍼로부터 새로운 스타일의 골프웨어를 원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여성 의류의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은 여자 프로 골퍼에게 옷을 입히면 아마추어 여자 골퍼들이 바로 그 의류를 구매하는 패턴을 보인다.

미국은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이 효과적인가? 

미국에서는 여자 프로 골퍼에 주목하는 사람이 한국만큼 많지 않다. 따라서 후원 선수를 고르는 데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리가 한국과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홍보하려는 분야는 바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요즘 미국 사람들은 SNS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입는 옷을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바로 구매로 이어진다. 최소한 미국의 여성 의류 시장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그럼 유명인이 남긴 평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부모와 역시 유명인인 딸이 PXG 클럽을 들고 PXG어패럴을 착용한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PXG어패럴 덕분에 자신들이 스타일리시하게 보이게 됐다고 밝히며 골프용품의 성능에 감탄한다는 글을 올려 우리를 감동시킨 적이 있다. 또 한 사람은 골프 코스에서 이틀뿐 아니라 집에 돌아간 후까지 사흘 내내 입고 있었는데도 옷을 벗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것이 우리에게는 커다란 찬사로 여겨졌다.

이미 골프 의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우리는 PXG이다! 이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PXG는 품질과 성능, 우수한 제작 기술 등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로고 역시 대단히 강력하고 대담하며 힘이 넘쳐 개인적으로 경쟁 브랜드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패션 디자인 역시 미국 시장에서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첨단 감각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그저 그런 상품에 익숙하던 사람들이 한번 보고 나면 흠뻑 매료될 것이다.

PXG어패럴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변화’라고 하겠다. 사람들은 PXG어패럴을 통해 골프웨어 입는 방식을 바꾸리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 옷을 입고 친구와 외출하고 칵테일을 한잔한 후 만찬을 즐기러 나갈 수도 있다. 정말 아름다운 옷이어서 골프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나 그 경계를 넘어설 것이다. 데일리 룩이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고, 그런 효과를 기대하며 작업을 한다.

밥 파슨스(Bob Parsons)가 내한하지 못한 김에 그의 흉을 좀 본다면? 

밥은 대단히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다. 그는 천성적으로 대단히 창의적이어서 굳이 이를 바꾸고 싶지 않다. 우리는 아주 멋진 팀이다. 나는 전략적으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반면 그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밀고 나가는 편이다. 그런 점이 그가 평생 몸담아온 비즈니스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 반대편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다.

밥의 폭주를 막아야 할 때 어떤 조언을 하나? 

밥은 골프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가 잠시 질주를 멈추고 숨을 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골프를 하거나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이다. 바하마나 하와이에 가는 것은 정말 좋은 휴식이 된다. 사무실에 가는 대신 하와이에서 아침에 잠깐 업무를 보고 나머지 시간을 쉰다. 골프를 하거나 그냥 쉰다. 하지만 밥에게는 일이 취미이기도 하다.

당신은 행복한가? 

물론이다. 대단히 행복하다. 나는 한국의 직원들 그리고 미국 팀과 함께 일하는 것도 즐겁다. 우리는 지금까지 훌륭히 잘해왔고 이제 더 큰 결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일이 무척 기대된다. 2020 컬렉션이 PXG에 크나큰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 확신한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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