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1년만의 정상’ 케빈 나 “마음 편해져 3번째 우승 빨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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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1년만의 정상’ 케빈 나 “마음 편해져 3번째 우승 빨리 왔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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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가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소감과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케빈 나(36 미국)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 한화 약 86억7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2위 토니 피나우(미국)에 4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케빈 나는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과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PGA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케빈 나는 우승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홀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을 때, 그때 마음이 좀 편해졌다. 그리고 오늘 아이언 샷이 굉장히 날카롭게 잘 됐다. 핀 위치가 굉장히 어려웠는데도 내가 좋은 위치로 공략해서 버디 찬스를 만들고 버디를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빈 나는 이날 드라이버 정확도 71.43%, 그린 적중률 77.78%를 기록했는데 아이언 샷의 날카로움이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았다. 또 케빈 나는 퍼팅으로 얻은 이득 1.245를 기록했다.

케빈 나는 첫 우승 후 지난해 두 번째 우승을 하기까지 7년을 보냈고,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통산 3승을 거뒀다.

케빈 나는 "작년에 우승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오늘같이 우승 찬스가 왔을 때 마음이 편한 것 같다. 마음이 편안했기 때문에 3번째 우승이 더 빨리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빈 나는 "골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도 밝혔다.

재미교포인 케빈 나는 평소 PGA 투어에 있는 한국, 한국계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도 했다.

케빈 나는 "특히 PGA 투어 안에서 돌아가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이 투어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내게 연락이 많이 하기도 한다. 항상 도와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언제든지 더 도와주고 조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케빈 나는 한국에서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케빈 나는 "잠 안 주무시고 새벽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이 기쁨과 영광을 한국 팬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현장에 와주신 댈러스 교민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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