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서는 ‘코리안 헐크’ 정찬민 “장타보다 더 중요한 건…”
  • 정기구독
해외 나서는 ‘코리안 헐크’ 정찬민 “장타보다 더 중요한 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1.3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 비슷한 반응이더라고요. 여자분들은 지저분하다고 싫어하시고, 남자분들은 그래도 멋있다 해주시고요. 당분간은 계속 수염을 기를 예정이에요.”

수염에 관해 묻자 시원하게 웃어버리는 ‘코리안 헐크’ 정찬민은 지난해 빼어났던 활약을 뒤로하고 해외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LIV골프 프로모션은 비록 떨어졌지만,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며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정찬민은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5월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성적이 저조했지만,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부족한 점을 더 보완했어야 하는 마음에 아쉽지만, 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첫 승 후 다음 우승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몇 달 걸리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라 내심 생각했는데 마침 2승을 했던 코스가 나와 잘 맞았고 익숙했다. 그래서 더 좋았고 2023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다”고 되돌아봤다.

사진=GS칼텍스매경오픈조직위원회 제공.

2승을 차지한 비결은 장타가 아닌 ‘쇼트게임’이었다. 우승한 대회를 보면 쇼트게임이 유독 잘 따라줬다. 정찬민은 “루키 시즌 때 내가 쇼트게임이 안 돼서 기복이 심했다. 이후 CJ에서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보내줬고 타이트한 라이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다. 매경오픈 때도 퍼팅에 큰 도움을 받았지만, 쇼트게임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CJ에서 전지훈련을 보내준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312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자랑하지만, 쇼트게임에 더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정찬민은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게 내가 장타자라고 해서 장타 연습에 초점을 둘 거로 생각하시더라. 내가 부족한 점은 쇼트게임이다. 그래서 전지훈련에서도 쇼트게임에 집중한다. 아침에 연습하러 가면 샷은 1시간 내외로 하고 대부분 시간 동안 쇼트게임을 연습한다”고 말했다.

정찬민은 이제 아시안투어 등 해외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무대를 앞두고 정찬민은 걱정보다 설렘이 더 크다. “다행히 비행기 타는 걸 좋아한다”던 정찬민은 “2022년에 코리안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Q) 스쿨까지 치렀다. 미국을 세 번이나 다녀왔다. 미국보다는 아시안투어를 뛰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게 내 최종 목표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PGA투어, 아시안투어, 어느 곳이든 내가 있는 곳에서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고 이를 악물었다.

사진=GS칼텍스매경오픈조직위원회 제공.
사진=GS칼텍스매경오픈조직위원회 제공.

[사진=KPGA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