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깨지고, 교체하고…‘60타’ 노승열의 다사다난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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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깨지고, 교체하고…‘60타’ 노승열의 다사다난한 하루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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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32)이 다사다난한 하루 속에서 60타를 기록하며 AT&T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노승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엮어 11언더파 60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애덤 스콧(호주) 등 공동 2위와 3타 차다.

1타 차이로 ‘꿈의 타수’인 59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통산 2승째 발판은 확실하게 마련했다. 노승열은 2014년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첫 승을 한 이후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이날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냈다. 전반 1, 2번홀에 이어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잡은 그는 물 오른 경기력으로 9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다. 후반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12번홀(파4)에서 문제가 생겼다. 드라이버 티 샷이 우측으로 크게 밀리고 말았다. 드라이버를 자세히 살펴보던 노승열은 헤드 페이스에 실금이 간 걸 발견했다.

깨진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로 티 샷을 하고 있는 노승열.

규칙 상 클럽에 손상이 생기면 교체할 수는 있으나, 헤드 페이스에 생긴 실금 정도는 사유가 되지 않는다. 존 머치 경기위원은 단순한 실금 외에 추가 손상이 더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노승열은 실금이 간 드라이버를 갖고 13번홀(파4)로 향했다. 드라이버 티 샷이 이번에는 왼쪽으로 크게 감겼다. 잠정구를 쳤으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원구를 찾아 벌타를 면하긴 했지만, 결국 헤드 페이스에 오목한 흠이 생겼다. 머치 경기위원은 13번홀 티 샷 후 드라이버 헤드 교체를 허용했다.

갤러리를 하던 아내가 16번홀(파4)에서 노승열에게 새 드라이버 헤드를 가져다줬고, 그는 직접 헤드를 교체한 뒤 남은 홀을 소화했다. 이미 14, 15번홀에서 드라이버 없이 연속 버디를 잡은 후였다.

14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티 샷을 시도해 258야드를 날려 공을 우측 페어웨이에 가져다놨다. 71야드를 남긴 그는 웨지로 세컨드 샷을 시도해 홀에 약 2m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파3 홀인 15번홀에서는 3.2m 거리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드라이버를 해결한 노승열은 남은 17, 18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더하며 최고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홀(파5)에서는 헤드를 바꾼 드라이버로 티 샷을 했다. 

그는 “집에서 자고 집에서 대회를 다니다 보니 평상시보다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59타를 못한 것은 아쉽지만 재밌고 흥미로운 날이었다”면서 “12번홀에서 드라이버가 굉장히 잘 맞았는데 70야드 정도 우측으로 갔다. 속으로 ‘공이 저렇게 갈 리 없다’고 생각하고 보니 깨져있었다. 조금 당황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하면 59타를 하게 될 기회가 있었다. 티 샷이 페어웨이로 오면서 생각을 좀 했는데, 나는 페이드를 자주 하기 때문에 오른쪽 핀이라 3번 우드로 컷 샷을 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바람이 내 생각보다 조금 셌다. 59타를 아쉽게 기록하지 못했지만 버디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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